목포시립교향악단 또 외부 초청 공연 개런티 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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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립교향악단 또 외부 초청 공연 개런티 횡령 의혹(?)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12.02 09:59
  •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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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조례 있으나 마나”, “목포시의회 견제 기능 상실”

[목포타임즈=정진영기자]목포시 소속 시립예술단체인 목포시교향악단이 또 외부 초청 공연 개런티를 세외수입으로 입금하지 않고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목포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2년에 걸쳐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에 초청되면서 받은 개런티 2,400만 원을 목포시 일반회계의 수입금으로 세외수입조치를 하지 않았다가 본사의 단독보도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다. 서울 예술의전당 측은 목포시립교향악단의 요청에 따라 전국 교향악단 중 목포만 법인 계좌 또는 세외수입 통장이 아닌 개인 계좌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포시립교향악단은 올해에도 순천대학교와 강진군청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고 받은 개런티를 또 세외수입조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들은 개런티를 지급했지만 목포시립교향악단은 받은 개런티를 단 1원도 목포시 일반회계 세외수입으로 입금시키지 않았다.

60여 명의 단원 전부 외부로 나가 공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목포시에 어떠한 수입금도 입금하지 않았다. 목포시는 이런 시립교향악단에 대해 공연 다음날 대체 휴무를 줬다.

목포시 관련 부서는 이에 대해 “외부 공연은 시립교향악단에서 결정돼 시로 올라왔으며, 과장 전결로 결정했고, 초청비는 없었다”며, “어디까지나 목포를 외부에 알리는 차원에서 시립교향악단의 외부 공연을 승인해 줬다”고 밝혔다. 부서 관계자는 “초청을 했던 순천대와 강진군청에서 협연비, 식비 등을 개별적으로 입금했던 것으로 안다”며, “세외수입 입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사가 문화예술계 인사, 타 지역 시립예술단체 운영 부서 등의 조언을 받은 결과, “60여 명 이상의 시립예술단 전체가 초청받았는데도 개런티(초청비)가 없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거 타 지역 시립예술단을 초청해 목포에서 공연을 했던 관계자도 “개런티는 소속 단체의 회계처리 계좌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시립예술단 외부 초청 공연에 대해 목포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던 도시라면 개런티가 없다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지역 행사를 위한 초청공연 등까지 개런티가 없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목포시립예술단설치운영조례 제15조 입장의 징수 및 출연료의 수입 ⑦항을 보면 “시립예술단은 시장의 사전 승인을 얻어 외부공연 및 협연 등을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발생한 수입금에 대하여는 시의 일반회계로 세입 조치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목포시 관련부서 관계자의 말처럼 세외수입이 입금되지 않았다면 목포시립교향악단은 목포시 조례까지 무시하고 임의대로 개런티를 사용하거나 횡령을 자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관련 목포시 부서도 조례대로 절차를 밟지 않고 시장의 승인이 아닌 과장 전결로 처리함에 따라 이에 따른 문책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강진군은 강진아트홀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목포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해 특별 기획연주회를 마련했으며, 이에 따른 예산도 지출했다. 따라서 공연과 관련된 비용이 목포시 일반회계 세외수입 통장이 아닌 다른 계좌로 들어갔다면 이는 엄연한 횡령이 되는 것이다.

목포시의회 상임위원회인 관광경제위원회도 이러한 사실조차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립예술단체들에 대해 각종 자료 제출과 행정사무감사 등을 했지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게 됐다.

사실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는 목포 꿈의 오케스트라의 문제도 본사의 단독보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통해 사실 전모를 파악하는 등 견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목포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2년에 걸쳐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에 초청되면서 받은 개런티 2,400만 원을 목포시 일반회계의 수입금으로 세외수입조치를 하지 않고 임의대로 사용했다가 본사의 지적에 의해 발각됐다.

본사가 단독으로 보도한 목포시립교향악단의 개런티 세외수입 미조치는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으며, 목포시의회 조차 모르고 있었던 사항이었다. 결국 목포시의회는 목포시립교향악단 문제와 목포시립합창단의 문제를 삼아 지난해 12월 2013년 목포시립예술단체의 예산의 운영비 20%를 삭감시켰다. 이유는 방만한 운영을 억제하고, 시립단체들이 시민들에게 먼저 인정받는 예술단체로 성장하기를 주문한 것이다.

하지만 목포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시립예술단체의 운영비를 삭감시킨 주역이었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지휘자와 단원들의 갈등으로 일부 단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사태로 확산되는 등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를 결성했던 단원들은 지휘자의 독선, 인격비하 발언 등 폭언, 성희롱 발언, 근무조건 개선 등을 내세우며, 운영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목포시립교향안단 안팎에서는 개런티의 일부가 지휘자가 주도하는 단원들의 제주연수에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철저한 사실규명과 제발방지책을 세워야 하며, 목포시립예술단의 외부공연 원칙도 다시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9호 2013년 12월 4일자 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목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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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6931 2013-12-05 13:55:38
횡령이요? 세입이 되는지 어떤지 아는 바도 없고
실무자들이 하는 일 입니다
저희는 여기저기가서 하라면하고 돈백원도 받아본적이없네요

정말? 2013-12-05 14:58:06
황당하네에! 확실하게 말해야지요.!!!!
목포시립교향악단이 아니고 ㅈ지휘자 겠지요.
상식적으로 횡령이 있다면 지휘자가 그런거지요.
인권유린 당하는 단원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횡령'을 합니까?
정말 나쁘네요.

어이없네 2013-12-05 14:58:54
시향단원입니다
우린 멀리까지 가서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이런식으로 시향전체를 싸잡아서 기사쓰지마십시요!! 대체휴무는 우리가 그 전날 근무를 했으니 대체휴무는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우린 거기에 대한 돈 한푼도 받은적 없고 그 돈의 행방을 우리도 알수없어요!!
별 이런 이상한 기사를 봤나

누명!!! 2013-12-05 15:44:24
연주 하래서 했구요, 제주도,13만원씩 내고 따라오래서 따라갔었죠. 제주행배 3등석캰에 앉아, 한라산을 오르내리며, 중문에서 6시간의자유시간을 보내면서 13만원을 참 아까워했던 기억이 나네요.2년짜리 파리 목숨인지라 참고 지냈던 7년도 서러운데 횡령이라니요. 저도 궁금합니다. 돈의 행방이...

약자의 이름으로 2013-12-05 16:19:42
기자님~우리 단원들..지휘자한테서 욕은 많이 먹었지만 돈은 먹어본적이 없네요. 울고있는 저희 뺨까지 내려치시면 안돼죠.. 세상살기 진짜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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