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 포차 애물단지로 전락되나 / 부피 큰 고정식 대형 포차, 민원 피해 어디로 옮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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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도심 포차 애물단지로 전락되나 / 부피 큰 고정식 대형 포차, 민원 피해 어디로 옮겨야 하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7.02.15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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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점용료 부과, 포차 장소 주민의견 통해 이전하기로

▲ 목포시가 야심차게 조성했던 원도심 남행열차 포차를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목포시가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전개하면서 야심차게 조성했던 원도심 남행열차 포차를 결국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추후 이전장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목포시가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한 이유는 본보를 비롯하여 언론들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야기된 문제점들을 지적한데 따른 것.

본보는 지난 2016년 11월 2일자 지면을 통해 “13대 포장마차 위해 122억 도로 개설한 목포시 - 시민 세금으로 교육, 포차 제작 ‘특혜’… 얼빠진 도시재생 / 목포 도시재생 … 결과적으로 시민세금 낭비, 목포시 재정 악화”라는 부제로 보도를 했다.

본보는 목포시가 원도심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하기위해 먹통축제와 목포 특미 먹거리 장터를 확대했는데 포차를 당초 장소가 아닌 122억을 투입한 도로 위에 개설하면서 발생된 문제점들을 조명했다.

본보의 지적에 따라 목포시는 지난 12월 도로위에 조성된 포차에 대해 공유재산 1년 사용료를 소급해 일괄 부과했으며, 4회 분할 납부고지서를 보냈다.

이는 당초 목포시가 포차가 조성된 장소가 “도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관련 법령을 검토하여 도로로 인정하여 공유재산 사용료를 부과한 것이다.

▲ 주민 갈등 키우는 포차

당초 목포시와 도시재생협의체는 야심차게 남행열차 포차를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갈등만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통대로를 개설하면서 건물 파손이나 손상에 따른 민원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함에 따라 도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또 관통대로에 개설된 포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고성방가, 심지어는 노상방뇨로 인한 냄새까지 호소하며 집단 민원을 제기하기까지 이르렀다.

이에 따라 포차를 둘러싸고, 포차 운영자, 도시재생협의체와 포차 인근 주민, 시의원들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A 목포시의원은 “포차 조성 및 원도심 도시재생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 도리어 일부 주민들이 매도하고 있다”고 불편함 심기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포차와 관계된 운영자와 주민들은 SNS를 통해 포차를 통해 원도심이 활성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이곳 주민들은 “포차를 통해 원도심이 활성화됐다고 하는 것은 그들만의 이야기이며, 포차를 벗어나 20m만 가도 불꺼진 썰렁한 도시로 이어지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활성화 대책을 요구했다.

B 목포시의원도 “포차를 통해 원도심이 활성화 됐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그 근거를 제시하라”고 목포시에 요구하기도 했다.

▲ 포차, 어디로 옮겨야 하나?

포차는 당초 조성 당시부터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지적을 받았다. 포차는 영화 관객 수 역대 2위로 1,400만 명을 기록한 ‘국제시장’의 인기로 깡통시장이 부각되면서 전국 전통시장의 먹거리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목포시도 깡통시장의 먹거리를 삼학도 자유시장에 조성했으며, 2번째로 도시재생사업을 이용하여 현재 포차를 개장했다.

하지만 목원동 주민들에 따르면 당초 포차는 중앙식료시장에 들어서도록 건의가 됐지만 처음 건의했던 것과 다르게 현재의 장소에 조성되면서 문제가 됐다.

또 이동식이 아닌 고정식이며, 대형 포장마차 크기로 조성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A 목포시의원은 “목포시가 시민 세금으로 부산 깡통시장 등 전국의 전통시장들 벤치마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포차로 고정식으로 조성했다”며, “이렇게 조성할 것이면 왜 벤치마킹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자유시장에 조성된 남진 야시장은 이동식으로 시장 안에 조성되어 상대적으로 주민들의 민원은 덜한 편이다. 도리어 아기자기한 먹거리들이 즐비해 직장인들이 퇴근하면서 먹거리를 구입해가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도심 남행열차 포차는 주류를 포함한 먹거리들이 이뤄지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고정식으로 설치되어 교통흐름에도 크게 방해를 주고 있다.

목포시는 결국 12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관통대로에 포차를 조성했다는 여론과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커짐에 따라 이전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목포시 관련부서는 주민들의 협의를 통해 이전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7년 2월 15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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