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장선거, 국민의당 반란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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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장선거, 국민의당 반란은 누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6.06.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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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더민주, 정의당, 무소속 후보 동상이몽 / 더민주·무소속 연합 분열, 협상의 정치 실종되나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목포시의원들간 눈치 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국민의당 13명, 더민주 5명(비례대표 2명), 정의당 2명(비례대표 1명), 무소속 2명 등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13 총선때 박지원 국회의원이 더민주를 떠나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도의원과 시의원이 대거 함께 한 결과다.

탈당을 못한 더민주 비례대표 2명도 어찌보면 국민의당 성향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사실상 15명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이 의장을 비롯하여 부의장, 4개의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더민주를 비롯하여 정의당, 무소속 의원6명은 지난 6월 16일(목) “목포시의회 제10대 하반기 원구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의회 민주주주의에 위기가 찾아왔다. 기초의회 기본원리는 협치에 있고 협치의 기본은 배려다”고 강조하고, “다수당이 모든 의회직을 독식한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회 안팎에서는 이들의 기자회견은 스스로 모순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A의원은 “당초 국민의당 외 9명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더민주 비례대표 2명, 무소속 1명 등 3명이 불참해 6명이 참석해 기자회견이 이뤄졌고, 또 참석한 의원들도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인 B씨는 “현재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정당 추천이기 때문에 정당정치의 산물로 봐야 한다”며, “다수당의 독식을 막기 위해서는 비주류 의원들이 뭉쳐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목포정치를 보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B씨는 “국민의당 성향인 더민주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면 7명이므로, 이 7명이 뭉쳐 국민의당과 협상을 하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은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더민주에서 의장에 2명이 출마하는 등 서로 분열되어 있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반 국민의당 의원들이 국민의당 일에 간섭하는 것은 정당정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국민당도 의장 후보들이 많다는 점은 분열의 우려도 있다. 국민의당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불복하고, 반 국민의당 의원들과 연합해 본회의장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은 국민의당에서 반란자가 누가 나올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만약 반란자가 나와 국민의당 경선 결과와 달리 의장단이 구성될 경우,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도력에 큰 타격을 줄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의장 출마 누가 하나?

목포시의회 의장에 출마하는 시의원은 대략 6~9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조성오 전반기 의장을 비롯해 강찬배, 이기정, 장복성, 정영수, 최기동 등 6명, 국민의당은 조요한, 최홍림 2명, 무소속은 고승남 의원 등이 언급됐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영수 의원이 결정되면서 의장 출마에서 제외됐으며, 고승남 의원도 사실상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의장단 경선이 25일(토)로 예정돼 있어 국민의당 경선 결과에 따라 반 국민의당 후보들의 선택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의장 선거는 언제?

목포시의회는 오는 7월 1일(금) 제327회 목포시의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과 본회의장 의석 배정을 할 계획이다.

의장 선거는 목포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오는 6월 28일(화) 오후 6시까지 서면으로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임시회는 최다선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의장 선거, 부의장 선거를 한다. 정견발표는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서만 있고, 10분 내에 접수순으로 진행된다.

후반기 의장이 선출되면, 상임위원회 배정을 한 뒤, 기획복지위원장, 관광경제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의 선거를 하여 상임위원장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각 상임위원회는 부위원장을 선임하고, 운영위원회 위원 3명씩 추천한 뒤, 본회의장에서 운영위원장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 국민의당에서 반란자 나올까?

지역정치권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의장 선거가 가열되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누구는 의장선거에 나오지 마라. 초선 의원 누구는 상임위원장에 출마하지 마라는 등 출처가 애매한 말들로 인해 의원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가 의장에 누구를 낙점했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

C의원은 “경선이라 하더라고 박지원 원내대표의 의중에 따라 결정되어 지는데 초선의원들이 이를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C씨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 박 원내대표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사무실 측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고 반박했다. 선거위원회가 구성됐고, 선거위원회 주관으로 경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은 과거 사례를 예로 들어 분명 이번 의장단 선거도 국민의당에서 반란자가 나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80호 2016년 6월 23일자 0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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