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름휴가 어디로 떠나 볼까? / <2>전남 주요 계곡 여름 여행지
상태바
마지막 여름휴가 어디로 떠나 볼까? / <2>전남 주요 계곡 여름 여행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08.12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Ⅱ 계곡

1. 울창한 소나무숲 우거진 곡성 청계동 계곡
- 계곡의 고장 곡성에서도 청계동 계곡은 첫 손 꼽힌다.

시원한 물이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계곡 사이를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무려 4km에 이른다.

계곡 바닥은 큰 암반으로 깔려있고, 작은 돌들은 부드러워 다칠 염려가 없다.

- 계곡 위쪽에 물놀이를 위해 다듬어 놓은 공간이 있다.

3단으로 된 공간 중 첫 번째는 아이들이 놀기 좋은 어른 무릎 높이 정도, 두 번째는 허리 정도, 세 번째는 1.5m 정도로 다이빙도 할 수 있다.

TIP. 곡성의 참게 매운탕은 갖은 양념과 시래기를 넣고 들깨를 갈아 만든 물에 참게를 넣어 20~30분간 푹 끓여내는데,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과 잘 익은 속살을 파내서 먹는 참게의 맛이 일품이다.

2. 하늘아래 첫 동네 구례 심원마을의 심원계곡
- 하늘 아래 첫동네로 불리는 지리산 심원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이보다 더 맑고 시원한 체험이 드물 것이다.

반야봉 산자락(해발 750m)에 살포시 앉은 심원마을은 물소리가 계곡을 뒤 흔들고 발 담그기 겁날 정도로 물이 차갑다. 밤이면 온 하늘이 별천지, 시원한 산중 마을이라 모기도 없다.

- 마을에 관광농원이 있고, 지리산 맑은 물로 기르는 송어 양식장이 있어 담백한 송어회 맛을 볼 수 있다.

심원마을에서 더 내려가면 계곡가에 달궁오토캠핑장이 있어서 심산유곡에서의 야영 기회도 제공한다.

TIP. 심원마을은 구례읍에서 지리산 산악도로를 타고 가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송어회 뿐 아니라 지리산 산채, 흑염소, 토종닭 등 보신 먹거리 등을 먹을 수 있다.

간단한 산행으로 지리산 노고단, 반야봉 등반이 좋고 남원 쪽으로 내려와 뱀사골 계곡, 실상사 등에 들러도 좋다.

3. 물맞이 폭포로 유명한 구례 수락폭포
- 물맞이 폭포로 유명한 구례 산동면 수락폭포는 여름 피서의 제1번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웅장한 폭포소리가 들려 계곡 입구부터 더위가 싹 달아나는 곳이다. 15m 높이에서 뛰어내린 거센 물은 어른 10명 정도가 설 수 있는 너른 암반 위로 쏟아진다.

여기서 물을 맞으면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고 한다.

- 폭포 초입에 정자 득음정이 있는데 예전에 소리를 배우는 사람들이 이 폭포로 들어가 폭포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내어 득음을 했다고 한다.

우리 소리의 창극화를 처음 시도한 국창 송만갑 선생도 여기서 소리 수련을 했다.

폭포 위의 신선대, 오른쪽의 할미암 등은 기암괴석이 많은 이 계곡이 빚어낸 절경들이다.

TIP. 수락폭포 물맞이와 인근 지리산 온천랜드 온천욕을 겸하면 독특한 냉온욕 체험이 된다.

구례는 산채비빔밥을 비롯해 섬진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들로 끓인 매운탕이 맛있다.

수락폭포가 있는 산동면은 산수유의 대표산지로 산수유를 가공한 각종 건강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4. 섬진강 따라 어영차 어영차! 곡성 구례 섬진강 래프팅
- 래프팅은 풍광이 으뜸인 섬진강을 누리는 색다른 방법, 섬진강 하류인 구례 강변은 여름이면 지리산에서 쏟아지는 물 덕분에 강물의 덩치가 훨씬 커져 래프팅에 최적의 조건이 된다.

- 코스는 간전교~원송계곡~석주관칠의사 전적지~한수천~백운천~피아골 나루터가 일반적이며 중간 중간 모래톱에서 휴식도 취하고 게임도 한다.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 협동의 경험을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래프팅은 유익하고 신나는 체험이다.

TIP. 섬진강 래프팅(061-783-0026), 지리산관광산업(061-780-1130), 섬진레저스쿨(061-783-2780), 섬진강 래프팅투어(061-782-2977) 등 래프팅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여럿 있다.

5. 월출산 계곡 신나는 수영장으로 변신한 영암 기찬랜드
- 천연 계곡을 수영장으로 만든 영암 기찬랜드가 해마다 인기 상승중이다.

한국의 금강산 월출산에서 발원한 계곡을 수영장으로 다듬고, 계곡 양쪽은 산책길로 꾸몄다.

이렇게 탄생한 기찬랜드는 천연계곡의 자연미, 인공풀장의 안전함을 모두 누릴 수 있다.

- 맥반석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수는 5개의 자연형 풀장을 계단식으로 흘러내려간다.

저마다 깊이가 달라 어린이, 어른, 수영전문가 등 각자 원하는 풀장을 고를 수 있다.

계단식 풀장은 물을 고였다가 흐르게 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는 유속이 빨라 물이 차가운 천연계곡과 다른 점이다.

또 계곡물에 떨어진 낙엽이나 이물질을 상류에서 거름망으로 걸러주어 깨끗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 물놀이가 지루해지면 산책로를 따라 계곡 상류로 올라가 본다.

용 두 마리의 형상을 얹은 다리, 물맛 좋은 약수터 등이 나오고 그 끝에 월출산의 기암괴석이 보인다.

수영장 주변에는 가야금동산 산조루, 영암 출신 바둑황제 조훈현 국수의 기보를 배치한 국수풀장, 용이 타고 내렸다는 용추계곡과 도백교,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 김창조 선생이 가야금을 연주하고 산조를 창작했다는 깨금바위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TIP. 기찬랜드는 영암읍에서 가까워 접근이 편리하다. 필요한 물놀이 용품을 대여해 주며, 계곡가의 정자를 하루 3만 원에 대여할 수 있다.

기찬랜드 입구에 영암 한우판매장이 있어 질 좋은 한우를 사서 정자에서 구워 먹으면 재미와 별미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월출산이 가까워 여름산행에 좋고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등 유서 깊은 유적지가 인근에 많다.

6.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광양 백운산 4대 계곡
▲ 동곡계곡(옥룡면 동곡리)
계곡의 길이가 10km로 4대 계곡중 가장 큰 계곡이며 계곡 주변에는 쉽게 찾을 수 있는 민박 및 산장이 있고 머무는 곳곳에서 백운산의 맛과 인심을 느낄 수 있다.

▲ 성불계곡(봉강면 조령리)
봉강면 형제봉과 도솔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4대 계곡중 가장 아담하다.

원시림과 휴식을 취할 만한 평평한 바위와 맑은 물, 울창한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가족단위 소규모 피서지로 제격이다.

▲ 어치계곡(진상면 어치리)
백운산 4대 계곡중 가장 깊고 운치 있는 계곡으로 곳곳에 작은 폭포와 소가 있다.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한 오로대와 천마의 전설을 가진 구시폭포가 있다.

▲ 금천계곡(다압면 금천리)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하여 백운산 뒤편 능성이를 따라 펼쳐진 계곡이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곳으로 섬진강의 절경과 조화를 이룬다

TIP.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호남정맥이 천리여정을 마무리 짓는 백운산은 해발 1,222m 높이로 전남에서는 지리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산이다.

백운산 계곡은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계곡을 따라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와 주차장, 민박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목포타임즈신문 2013년 8월 13일자 6면 보도>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목포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