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일의 우리 땅 생명이야기 <2> 홍줄 노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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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일의 우리 땅 생명이야기 <2> 홍줄 노린재
  • 호남타임즈
  • 승인 2017.07.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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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줄노린재
◎ 왜 홍줄노린재라고 부를까?

노린재는 그다지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곤충이 아니에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데다가 손으로 만지면 지독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에요. 몸에서 노린내 비슷한 악취가 나기 때문에 노린재라는 이름으로 불려요.
하지만 홍줄노린재처럼 예쁜 색깔을 지닌 녀석들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기도 해요. 녀석은 등판에 홍색을 띤 줄무늬가 있는데, 상당히 인상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죠.

◎ 독특한 홍색 줄무늬

홍줄노린재는 몸길이가 9~12mm 가량 되는 곤충이에요.
녀석은 많은 노린재들 중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매력적인 무늬를 가졌어요. 등판에 새겨진 붉은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솜씨 좋은 디자이너가 꾸며놓은 듯 보이죠.
마치 금방이라도 옷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요. 만약 붉은색 줄무늬가 없었더라면 평범한 검은 노린재가 되고 말았을 텐데, 줄무늬가 들어가면서 그 어떤 노린재보다도 개성 있는 노린재가 되었어요.
참고로 붉은색 줄무늬는 서식지 환경에 따라 색깔이 짙고 연한 정도가 차이가 난다고 해요.

◎ 어디서 살아갈까?

홍줄노린재는 주로 미나리나 인삼, 당귀 등이 많은 숲에서 주로 살아가요.
5월경이 되면 한창 활동 중인 녀석들을 만날 수가 있죠. 홍줄노린재는 매우 화려한 듯 보이지만 오히려 식물 속에 가만히 숨어 있으면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요.
화려한 무늬가 주변의 꽃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기 때문이에요. 곤충들의 화려한 무늬는 일종의 경고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만약 천적이 자신을 잡아먹으면 불쾌한 냄새로 고생을 하게 될 테니 먹지 말라고 사전에 경고를 하는 것이죠.
홍줄노린재는 작은 곤충이지만 화려한 생김새를 가진데다가 식물 속에 숨으면 눈에 잘 띠지도 않으니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어요.

◎ 창의적 아이디어 제공

곤충들이 가진 다양한 색깔은 그림이나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있어요.
자연에 존재하는 색깔이나 디자인을 참고하고 모방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홍줄노린재도 녀석이 가진 색깔이나 줄무늬가 예술가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목포타임즈신문 2017년 7월 20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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