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제빵업체와 협약체결 이후 일회용비닐봉투 제공점포 늘어
‘건강한 빵, 건강한 지구’와 ‘save the earth’라는 표어를 홍보하면서 비닐쇼핑백 줄이기 자발적 협약에 나섰던 거대 제빵업체 두 곳 모두 협약체결 이후 오히려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점포가 늘어 자발적 협약이 전시성에 치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의원은 지난 9일(수),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제빵업체 자발적협약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결과 협약체결이후 파리바게뜨는 18%p, 뚜레쥬르는 16.3%p 각각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점포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2월에 환경부와 자발적협약을 맺은 두 업체는 2013년 상반기 처음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파리바게뜨 점포 279개소 중 21.1%인 59개소, 뚜레쥬르 점포 149개소 중 45.6%인 68개소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했지만, 2014년 하반기 파리바게뜨 점포 320개소 중 39.1%인 125개소, 뚜레쥬르 점포 147개소 중 61.9%인 91개소에서 사용하는 등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주영순의원은 “협약체결이후 오히려 일회용비닐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환경부와 기업간의 자발적협약이 기업홍보물로 전락하고 있는 결과이다”며 “유명무실한 협약은 정부나 기업이나 서로 부담만 주기 때문에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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