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칼럼] “맛남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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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칼럼] “맛남 목포”
  • 목포타임즈 기자
  • 승인 2020.1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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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전 노무현재단 전남공동대표.
문정인 전 노무현재단 전남공동대표.

문정인 전 노무현재단 전남공동대표, “맛남 목포”

작은 식당은 여전히 허술하다. 2층을 오르는 계단은 관절염을 앓은 듯 삐걱거린다. 제법 알려진 오래된 식당은 서산동 어느 모퉁이에 숨어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른 사람은 전혀 모른 곳, 오늘저녁 술 약속 장소다. 주변은 깜깜하고 인적은 없다. 비릿한 생선냄새만 역하다. 도심 변두리의 흔한 모습이다.

이제 여기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수협위판장이 북항으로 이전을 마치면 이곳을 중심으로 평화광장에서 해양대학교까지(11.7km) ‘해변 맛 길 30리’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바닷가 미술관길, 환경생태길, 가족나들이길, 개항역사문화의 길, 해변연인의 길 등이 개설되면 선창의 재발견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선창 경제의 심장이었던 수협위판장 이전과 함께 ‘수산식품수출단지’가 조성된다. 이는 김종식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이미 기본계획 수립을 마쳤다. 대양산단 내 연면적 5만㎡(5층)규모다. 총사업비 1,089억원(국비70%)으로 수산물거래소, R&D시설 및 수출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민선 7기 2년째를 지나면서 1,000억원대 자체사업 2건을 성사시키는 목포시의 치밀함이 경이롭다. 절호의 기회 놓치지 않아야 한다. 예전과 다른 목포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코로나19 타격에서도 차분하고 질서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최근 ‘기차 여행객들이 뽑은 2020년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목포시가 선정되었다.

분명 고무적이며 희망적인 일이다. 맛 하면 예나지금이나 전라도가 제 맛이다. 본디의 것에 새로움을 디자인하는 목포시의 상상력을 지지한다. 국내 최초로 맛의 도시를 선포했다. 으뜸 맛 집을 선정해 마케팅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음식문화 및 서비스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논란도 있어 보인다.

맛 집으로 선정되지 못한 음식점들의 서운한 민원이다. 가족 또는 부부끼리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들이 주변에 많다. 개인적으로 점심때면 가끔 이용하는 음식점이 있다. 가격도 착하고 집 밥처럼 맛나다. 두 분이 운영하다 보니 서비스와 청결은 늘 부족하다. 재정이 가능하면 이런 음식점 등에 점심 또는 저녁 시간 때만 인력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안해 본다. 맛남 목포를 위해서 말이다.

<밝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목포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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