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수 박사의 “지역발전 원동력, 해양관광 활성화에서 찾는다” <2>해양관광지 사례 / 스페인 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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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박사의 “지역발전 원동력, 해양관광 활성화에서 찾는다” <2>해양관광지 사례 / 스페인 마요르카
  • 목포타임즈
  • 승인 2013.10.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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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유산 활용 유럽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

“신혼부부 유치 프로젝트 등 다양, 바가지요금·불친절 강력 단속”

도서를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는 해외 주요국가에서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유·무인도서 활용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마요르카(Majorca)와 호주 브리즈번 인근에 있는 탕갈루마(Tangalooma)는 도서를 활용한 환경친화성을 모토로 조성된 리조트로, 아름답고 풍부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21세기 자연과 환경 친화적인 면을 강조한 새로운 개념의 리조트로 해양관광 활성화의 성공사례로 볼 수 있다.

조사방법은 현지조사와 다양한 논문, 서적, 인터넷 정보 수집 및 국내·외 관광관련 사이트의 내용을 참조하였다.

1. 스페인 마요르카(Majorca)

(1) 마요리카의 개요

마요르카 (Majorca)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인접한 발레아레스(Baleares)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자 주도(州都)이며 면적은 약 3,600㎢로 제주도의 2배 정도 크기이며 인구는 약 78만 명이다.

스페인 본토에서 동쪽으로 80~300㎞ 지점에 걸쳐 있으며 이 제도는 2개의 도서군으로 나뉜다. 동쪽의 큰 도서군이 발레아레스 본토를 구성하는 것으로, 마요르카 섬과 메노르카 섬 및 조그만 카브레라 섬을 포함하고 있다.

서쪽의 도서군은 피티우사스 제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비사 섬과 포르멘테라 섬 등으로 이루어졌다.

섬의 구조적 특징은 중심부를 사이에 두고 두 줄의 산맥이 북동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해안선은 약 400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이 두 지역 사이에는 남쪽으로 팔마 만, 북쪽으로 알쿠디아 만과 포옌사 만으로 되어 있다.

서부 산맥 푸이그마요르는 해발 1,346m이며 북쪽 해안은 가파른 절벽(300m 이상)으로 되어 있다.

남동쪽은 구릉지대로 석회석 동굴들과 지하호수로 유명하다.

중앙 저지대는 이단(二段) 경작의 특징을 지닌 비옥한 농업지대로 상단에서는 올리브·무화과·살구·오렌지·아몬드 등의 과수들을, 하단에서는 곡물·자주개자리·콩 등을 재배한다. 또한 지역 소비용으로 포도재배와 가축사육이 이루어진다.

기후는 지중해 해양성 기후로 연중 300일 이상의 쾌청일수와 겨울에는 10도, 여름에는 25도로 쾌적하며 주요 특산물은 오렌지, 올리브, 포도 등 농업 및 축산업과 더불어 해양관광산업이 발달하여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있다.

(2) 주요관광지

① 팔마 (Palma)

▲ 팔마(Palma)
팔마는 마요르카의 행정중심지이자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남쪽 해안가에 팔마 만(Bay of Palma)을 따라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팔마의 인구는 약 37만 6천 명으로 마요르카 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베일러 광장, 하이메 3세 거리, 람블라 거리, 레이나 광장 등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계명품과 지역토산품 등 쇼핑코너와 레스토랑,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팔마의 도시공간은 전체적으로는 중앙에 대성당이 위치하고 해안과 성벽으로 둘러싸인 유서 깊은 구시가지역, 움푹하게 들어간 팔마 만을 따라 20세기 초부터 고급호텔 등이 들어서 있는 신시가지역, 성당 근처의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항구지역 등 3개 지역으로 나뉜다.

1950년대 이후 촉진된 인구증가 및 관광산업 증대는 새로운 도시적 토지수요를 창출하였고, 팔마의 도시 확장은 해안지역과 주요 교통루트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팔마는 오랜 기간 이민족과 아라곤 왕가의 지배의 영향으로 지금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② 대성당(Cathedral of Mallorca)

▲ 대성당
팔마 시내 중앙부에서 지중해와 마주하여 서 있는 대성당(Cathedral of Mallorca)은 마요르카의 오랜 역사, 종교, 예술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유럽 고딕양식의 정수로 인정받는 이 성당은 1213년부터 약 400년에 걸쳐 건축되었고, 19세기초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에 의해 복원되었다.

고딕양식의 대성당 옆에는 아랍양식의 왕궁이 재미있는 대조를 이루며 서 있는데, 이 알무다이나 성(Palace of Almudaina)은 거석시대부터 아라곤 왕가까지 색다른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③ 벨베르 성(Bellver Castle) 주변 관광지

스페인 유일의 원형성벽을 유지한 벨베르 성(Bellver Castle)은 지금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또 스페인 왕족의 여름별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수많은 문화유적의 창고로 여겨지는 마르취 궁(March Palace), 1901~1903년간 건축되었고 독수리 모양의 정문과 꽃 모티브, 모자이크 타일 등 동양적인 요소와 신고딕주의가 가미된 그란 호텔(Gran Hotel), 마요르카 명문의 고귀한 정신과 각 시대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는 시내 저택들의 파티오(Patio, 안마당이라는 뜻) 등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④ 안익태 거리

▲ 안익태거리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1906~1965)이 작고할 때까지 20년간 살았던 곳으로 안익태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다양한 행사가 추진되었다.

안익태 선생은 1947년 베야스 아르테르 협회 주관으로 추진된 마요르카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 상임지휘자가 되어 팔마에 정착하게 된다.

같은 해 1월 14일 팔마 중앙극장에서 가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1959년까지 마요르카 안팎에서 232회의 연주회를 가졌으며,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재로 ‘마요르카 교향시(1948)’, ‘프로멘토르의로피(1951)’등을 작곡하였다.

안익태 선생이 작고한 7년 후 당시 팔마시 시장의 서간이 담긴 ‘마요르카와 안익태’라는 책을 출판하였는데, 100주년 기념으로 다시 팔마시장과 작가 조안 보넷의 서문을 담아 재발간하였다.

또한 팔마시는 보르네 거리에 ‘소리의 그림자’라는 안익태 선생 기념조형물을 세우고‘안익태 거리’를 지정하였다.

(3) 해양관광 활성화 정책

▲ 벨베르 성(Bellver Castle)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시에서 항공편과 배편이 있고 유럽의 웬만한 도시에서도 정기 항공편, 수시 항공편이 하루에도 수십 차례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 휴양지인 만큼 매년 천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를 수용하기 위하여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숙박시설(약1,300개 정도)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1903년에 세워져 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그란 호텔은 그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명성을 지니고 있다.

해변을 활용한 해양휴양시설 및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해양관광지로 인정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관광 100주년을 맞아 지난 1세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과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연중 열렸다.

19세기 중반 음악가 쇼팽이 체류한 수도원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관광상품으로 활용하여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 유치 프로젝트인 ‘Honeymoon Mallorca’라는 캠페인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도로 확충 등 여가 및 해양관광코스 개발과 스페인 정부의 산업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각종 규제 완화로 사회적·경제적 성장과 함께 유럽인들의 휴가 및 레저욕구증대와 맞물려 다른 유럽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이곳이 유럽의 새로운 관광·휴양의 메카로 자리 잡는 데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마요르카 관광협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협회 중 하나로 1905년에 설립됐다. 마요르카 관광협회는 1세기 동안 관광과 관련해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을 철저하게 단속,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통, 환경을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풍차, Musical Mallorca, Winter in Mallorca 등의 프로그램 개발과 프레스센터, 저널리스트들을 위한 Image Bank 설립 등을 통해 관광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관광 관련 이슈나 정책들을 토론할 수 있는 포럼운영 그리고 지역의 관광산업 전략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호에 이어짐>

* 최영수 세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장, 현 전라남도 문화관광자문위원>

* 본 기고는 최영수 박사의 “지역발전 원동력, 해양관광 활성화에서 찾는다”라는 논문을 게재한 것입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5호 2013년 10월 30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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