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광장 우미파크빌 주민들은 왜 목소리를 높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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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광장 우미파크빌 주민들은 왜 목소리를 높이고 있나?
  • 목포타임즈 기자
  • 승인 2020.09.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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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행정,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 4선 시장의 자세인가”

“불통행정,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 4선 시장의 자세인가”

목포 평화광장 갓바위 인근 우미파크빌 주민들이 최근 목포시가 추진하는 달맞이 공원에 주차장 조성을 놓고 반대의견을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음은 우미파크빌 주민들의 기자회견문 전문.

“불통행정,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 4선 시장의 자세인가”

“집회를 하지 않으면 만나 주겠다”

목포시민들의 손으로 선출한 김종식 목포시장이 직접 우리아파트 주민에게 한 말입니다.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시민들의 상전이 되어 갑질하는 모습, 이게 자칭 행정전문가의 답변인지 귀를 의심치 않을 수 없습니다.

달맞이 공원은 우미파크빌 주민들과 20년을 넘게 함께 하였고 시민들은 등나무 숲에서, 휘날리는 벚꽃 아래서 추억을 쌓아 왔습니다.

김종식 시장은 완도시장 3선 당시 ‘자연생태환경환경 등을 지키는 삶을 추구하는 슬로우시티‘를 줄곳 지향하였고 목포시장에 당선된 이후에도 일부 지역을 슬로우시티 지역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리아파트 담벽까지 달맞이 공원의 절반 가량을 철거하고 대형버스 등이 주차하는 아스팔트 주차장을 만든다는 급작스런 목포시의 계획을 접하고 주민들은 환경권(소음, 매연), 교통난으로 인한 생존권 등의 이유를 들어 철회를 강력요청하였고 시장은 공청회에서 공식적으로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달맞이공원의 훼손문제는 일단락 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2020. 09. 01. 9시경 천공작업을 하는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502동과 504동 앞에 있는 도로를 폐쇄하고 공사를 하고 있어 시청에 확인해 보니 달맞이공원 상당부분이 용도변경 되어 철거되고 아스팔트 도로를 만드는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차장 설립건도 목포시는 ‘평화광장을 이용하는 시민, 관광객, 상가 등 3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75%가 찬성의견을 보였다‘고 하며 정당성을 주장해 ‘평화광장 주변에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은 수렴했느냐‘고 묻자 대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결론을 정해 놓고 입맛에 맞는 결과를 얻기 위한 형식적 설문조사로 주민들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후안무치의 행정입니다.

금번 달맞이공원 철거건에 대해서도, 우리아파트에서는 목포시장의 약속 위반이라고 하자 목포시에서는 공청회 때 다 설명했다고 주장합니다.

다행히, 우리아파트에서는 당시 목포시의 달맞이공원 개발에 대한 안(1~3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목포시 공무원이 보여준 것으로 세가지 안, 어디에도 현재 목포시가 추진하는 현 공사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우리아파트에서는 ‘주차장이 필요하다면 20년이 된 공원을 철거하지 말고 자연사박물관과 해양유물전시관 등이 저녁에는 비어 있고 데크도 설치되어 있으니 10여분 정도 걸어 갓바위로 오는 코스로 진행하면 갓바위문화타운과 연계되고 공원도 훼손할 필요가 없고 주차장도 확보할 수 있으며 예산도 절약된다‘는 대안을 제시하자 시 담당자는 ‘그 곳은 이미 다른 계획이 있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습니다.

이에 아파트 주민이 시에 공식 질의를 하자 시에서는 ‘그 곳에 주차를 하고 평화광장까지 걸어서 진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답변하여 거짓말을 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그 자리에는 목포시의 국장, 과장, 직원(2~3명), 시의원 3명 등이 있었고 이들 중 대다수는 허위사실임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어느 누구도 이에 사실을 밝히지 않고 묵인한 공범들입니다.

김종식 시장은, 출마 당시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처럼 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행정현장에서 평생 행정업무를 직접 수행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행정전문가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보여지는 자칭 행정전문가라고 주장하는 김종식 시장은 ‘달맞이 공원은 개발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했음에도 주민들에게 어떠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일방적 공사를 강행하고, ‘만날려면 집회를 하지 말라‘고 갑질하는 등 불통행정, 소통부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우미파크빌 주민들은 목포시와 김종식 시장에게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달맞이공원은 어떠한 훼손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하라.

달맞이공원 인근 도로에 대형버스의 진입, 주차를 금지하라.

두 번에 걸쳐 주민들을 농락한 국․과장과 담당자(계장)은 즉각 인사 및 징계조치를 실시하라.

달맞이공원 훼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번복한 목포시장은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라.

1. 달맞이공원 내 불법행위(취사, 야영, 폭죽, 버스킹) 단속을 즉각실시하라.

그럼에도 불통행정이 계속될 경우에는 공사중지가처분신청, 청와대신문고 및 더불어민주당 민원제기, 감사원 감사청구, 지속적인 집회(1인 시위 포함), 환경단체 등과 연대, 언론기관에 제보, 김종식 시장 사퇴 등 목포시의 시민무시 행태에 대한 책임을 지속적으로 물을 것임을 밝힌다.

2020년 9월 6일

우미파크빌 주민 일동

<밝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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