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중앙고, 전남 배움나눔 중점학교 수업 진행
상태바
목포중앙고, 전남 배움나눔 중점학교 수업 진행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8.04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보통교과 융합’ 특성화고 연구수업 새 모델 제시
목포중앙고 전남 배움나눔 중점학교 수업 진행.
목포중앙고 전남 배움나눔 중점학교 수업 진행.

‘전문·보통교과 융합’ 특성화고 연구수업 새 모델 제시

목포중앙고등학교(교장 김기헌)가 지난 7월 30일(목) 전남 배움나눔 중점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도내 학교 관리자 및 교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전문교과와 보통교과 간 융합수업을 선보였다.

전남 배움나눔 중점학교는 수업혁신을 주도적으로 선도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사들에게 수업 개선에 대한 자발적인 실천의지를 확산해 ‘연구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전라남도교육청이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월 도내 전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를 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목포중앙고, 화순중, 순천별량중, 순천효천고, 여수고 등 5개 학교를 배움나눔 중점학교로 선정했다. 이중 특성화고는 목포중앙고가 유일하다.

그동안 공개 연구수업은 보통교과 위주로 진행돼 일반계 고등학교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특성화고인 목포중앙고는 이번 배움나눔 중점학교 사업을 통해 조선산업과의 전문교과와 보통교과 융합수업을 했다.

조선산업과 재학생들은 ‘선박이론’ 과목 시간에 배수량(배가 물에 떠 있을 때 배제된 물의 중량)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적분, 부력 등의 개념을 선수지식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정작 특성화고 특성 상 미적분, 물리학 등의 과목을 따로 편제하기에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한계가 있다. 이에 목포중앙고는 이번 선박이론 수업에 수학교사와 과학교사가 돌아가며 릴레이식 수업에 참여해 꼭 필요한 선수지식을 학생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진행했다.

수업에 참여한 조선산업과 장동인 부장교사는 “그동안 선박이론 수업 시간마다 적분이 뭐냐고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어디서부터 대답을 해줘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었는데 이번 배움나눔 중점학교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중앙고가 전남 특성화고의 선구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계속해서 특성화고에 최적화된 혁신적인 수업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 지역 유일의 방송영상 전공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목포중앙고는 해당학과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의 전 과정을 유튜브(Youtube)로 생중계해 전체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사전에 수업참여를 희망한 외부 관계자들에게 원격으로 수업을 공개했다.

목포중앙고의 이런 시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클래스, 줌(Zoom) 등을 활용한 원격수업 기법이 주목 받으면서 공교육 현장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목포중앙고는 앞으로 릴레이식 융합수업을 교육현장에 실제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시간을 활용해 무학년 프로젝트 수업을 개설, 재학생들의 기초학력 증진과 전문교과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 증진을 한꺼번에 이뤄나갈 계획이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 동안 재정비해 9월부터 상업계열 전문교과목과 방송영상(연극영화), 음악 등 예술과목의 융합수업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정진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