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놓은 생명의 땅 전남. 영원히 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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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놓은 생명의 땅 전남. 영원히 천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5.18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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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선거 전 환대받다 선거 끝나면 홀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약속 어디로 갔나~~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 실패, 후폭풍

“호남” 선거 전 환대받다 선거 끝나면 홀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약속 어디로 갔나~~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 실패, 후폭풍

 

“아껴놓은 땅 전남”, “생명의 땅 전남”

전라남도가 각종 정부 주요 SOC 정책에서 소외되면서 발전이 더디게 되자 “아껴놓은 땅 전남”, “생명의 땅 전남” 이라고 발상의 전환을 하면서 위기극복을 하고자 노력했었다.

전남도는 대통령선거 때마다 낙후된 전남을 변화시키기위한 정책 발전 대안을 제시했었고, 후보자들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지만 당선된 후 이 정책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 전남도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호남권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며, 대대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했었다.

전남을 비롯한 호남은 역사의 위기 때마다 국가를 구해냈던 호국보훈의 곳으로, 호남이 에너지와 바이오, 광주의 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나주로 유치를 모든 역량을 쏟았다.

특히 총선(국회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소외된 전남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방사광가속기 나주 구축 약속을 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의 이 한마디로 전남은 꿈에 부풀었으며, 유치 서명을 대대적으로 전개했었고, 총선 때 아낌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 줬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후 정부는 8일 방사광가속기 부지 적정지로 충북 오창을 선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공동으로 국회 본관 앞 광장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호남인의 염원을 담은 건의문을 채택했지만 결과는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광주전남전북권은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 결과가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의 반발 또한 거세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나주에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을 촉구했으며, 방사광가속기 호남유치위원회, 재경광주전남향우회도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선정결과에 대해 반박과 함께 공모과정 재검토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본보가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 실패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이 소외되고 발전이 안되자, 아껴놓은 땅 전남이라고 한다. 이러다 영원히 아껴놓은 땅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고 글을 올리고 반응을 보았다.

김재식 씨는 “총선 때 몰표 주자마자 배신. 정말 속상합니다. CCTV로 이해찬 감시라도 하지”라는 글을 올렸고, 김삼열 씨는 “맨날 아껴놓은 땅이라고 피해가다 F1같은 빚더미 가져오는 거죠”, 박희량 씨는 “전 전 지사가 외쳐대던 말이지요. 아껴둔땅!!! 저는 저 말이 너무너무너무 싫습니다 아껴둔 게 아니라 버려둔 걸 미화한 말 같아서요”, 마경희 씨는 “인생 살아보니, 맛있고 신선한 음식은 빨리 먹어야 하고, 좋은 그릇은 깨어지기 전에 빨리 써야 하고, 좋은 옷은 섬유가 삭기 전에 어서 어서 입어줘야 합디다. 아끼다 똥 되요. 아껴 놓은 땅요? 희망 고문하기 딱 좋은 말입니다. 전남요! 더이상 아낌 당하지 않고 싶습니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마용철 씨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 김경희 씨 “속고 또 속고 또 속아주고~~ 그러니 아껴주는 겁니다~”, 황승순 씨는 “그러니 선거는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균형이 상실되는 건 상식. 모 아니면 도식. 선거 문화 바뀌어야 됩니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지역정가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지역발전에 있어 도리어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많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압승이지만 대부분 초선 국회의원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인 것이다.

목포시도 최근 국회의원 당선자와 정책 간담회를 갖는 등 현안사업들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현명한 목포시민의 선택이 잘됐는지는 올 연말 국회를 통과한 목포권 예산 내역을 보면 바로 알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5월 14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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