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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소재지 남악신도시 ‘습기성 곰팡이 천국’‘아파트 가격 하락’우려 쉬쉬, 새 아파트 민원 제기
정진영 기자  |  mokpo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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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4  13: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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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등도 바닥에서 올라 오는 습기 앞에 속수무책

[목포타임즈=정진영기자]전남도청 소재지 남악신도시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습기성 곰팡이의 습격에 고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입주된 새 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그동안 쉬쉬했던 문제가 이슈화 됐다.

남악신도시는 지난 2005년 11월 전남도청이 이전된 이후 전남도교육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 주요 기관들이 이전됐고, 늘어나는 인구 추이에 맞춰 아파트도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아파트는 목포시의 옥암지구에 먼저 들어섰으며, 이어 무안군의 남악지구도 차례로 아파트들이 건설됐다. 이제 이곳에 남아있는 아파트 부지는 없는 상황이다.

이곳은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대거 이주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3~4년 전부터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습기로 인한 ‘곰팡이’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6~7년 전 아파트를 분양받을 당시 미분양이었던 아파트들이 인구 증가로 인해 품귀현상이 벌어졌고, 급기야 분양가보다 5천만 원 이상 상승하면서 아파트 가격 고점에 구입했던 입주자들의 불만이 터진 것.

이미 ‘곰팡이’로 고생했던 약삭빠른 입주자들은 곰팡이의 습격이 그나마 적은 봄철 이사 시즌에 아파트를 처분하기도 했다.

곰팡이 습격을 받은 입주자들은 그동안 ‘아파트 가격 하락’ 우려의 이유로 쉬쉬했다. 일부 아파트들은 부녀회를 중심으로 철저히 숨기기도 했다.

새 아파트가 습기성 곰팡이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들의 아파트가 기피현상이 일어나고 나아가 분양가 이하로 가격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곰팡이의 습격에 쉬쉬하던 일부 아파트 입주자들은 아파트의 무상 하자보수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건설회사에 이의제기를 하고 있는 상태이며, 그중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무성의한 건설회사의 태도에 결국 무안군에 민원을 접수했다.

▲곰팡이 습격 원인은 무엇?

곰팡이의 습격은 같은 아파트단지라도 동에 따라 틀리게 전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악지구 끝자락에 있는 아파트는 안개가 낄 경우, 7~8층 이상은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안개 속에 묻히는 운치가 있는 아파트이기도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습기에 노출돼 있어 곰팡이의 습격에 속수무책이다. 제습기와 습기제거제 등의 한계를 넘어 심지어는 한 여름에 보일러를 가동하지만 곰팡이를 물리치기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곰팡이에 노출된 아파트들은 공통적으로 하천 옆에 있거나 과거 논 등 연약지반이었던 곳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이곳에 건설회사들이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영구 방수시설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다.

아파트 건설 당시 현장 옆 도로변에 배수 호수가 많이 설치된 것도 아파트 기초공사를 하면서 올라오는 물을 한곳으로 모아 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곰팡이로 고생하고 있는 아파트 상가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 씨는 “아침에 출근하면 가계 앞쪽은 괜찮은데 뒤쪽은 미끄러울 정도로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와 있다”며, 아파트 건설회사의 부실 시공을 의심했다.

김 씨는 “인근 아파트도 습기로 인한 곰팡이로 고생하고 있지만 일부 동은 문제없다”며, “문제가 없는 동은 아마 암반지역으로 추측되며, 문제가 있는 동은 옆에 하천과 논이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곰팡이 아파트 해결 방법은?

곰팡이로 고생하는 새 아파트 대부분은 습기로 입주자들이 고생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은 습기를 퇴치하기 위해 대형 송풍시설을 설치하는 곳도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물기가 벽까지 올라오는 곳도 있다.

심지어는 아파트 벽지는 곰팡이로 썩어있으며, 옷장 안쪽 벽에도 물기가 있는 곳이 있다.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기에 고층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악신도시를 조성했던 전남개발공사는 “아파트 건설회사들의 책임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파트 건설회사들은 “기초공사 당시 영구 방수시설을 했지만 옆에서 올라오는 습기는 도리가 없다”며, “택지 조성 당시 연약지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남개발공사 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입주자 김모 씨는 “남악지구 아파트들은 최저 2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인데 택지분양을 했던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 그리고 아파트 건설업체가 발생된 곰팡이의 근본적 원인을 찾고, 앞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론은 곰팡이 아파트 피하는 것이 최상 방법

남악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여름철이 되면 곳곳에서 곰팡이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유독 무안군 소재지인 남악지구만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곳 세탁업계는 “남악지구 내 아파트 일부에서는 곰팡이 꽃까지 핀 심각한 의류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특정 동에서 다발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손님들이 다른 동에 대해 물어보지만 대답을 못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곰팡이 대처 방법에 대해 세탁업계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며, 이미 알려진 제습기, 통풍유지, 옷과 옷 사이에 신문지 끼어 넣어 간격 유지 등이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곰팡이가 다발적으로 또는 상습적으로 생기는 아파트는 새 아파트라도 구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0호 2013년 9월 5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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