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불산단 조선경기 기지개 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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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대불산단 조선경기 기지개 펴지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06.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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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 세계 최대급 반잠수식 시추선 착공

[목포타임즈=정진영기자]글로벌 금융위기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조선경기가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을 선두로 연간 수주 목표액의 절반가량을 달성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의 본사인 현대중공업은 5월 말까지 해양플랜트를 포함해 67척, 115억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3척, 42억달러를 수주했고 삼성중공업은 17척, 30억달러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목표액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발주되는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싹쓸이 수주하며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6일 중국 CSCL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고,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중량물건설지원선, 자동차운반선, 7억5500만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클락슨(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이 발표한 5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신조선가는 조선업종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지수이며, 수치가 오르면 선박 가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던 조선업종의 주가도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코스피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조선 ‘빅3’를 비롯한 중소형 조선업체들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의 삼성중공업 주가는 이달 들어 8% 이상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주가도 이달 들어 2~3%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형 조선업체인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7천 원대 수준에서 최근 1만 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5월 이후부터 주가가 21% 이상 올랐다.

이런 시기에 이 지역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하경진)이 세계 최대급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Drilling Rig) 건조에 착수하며 사업영역을 해양설비사업으로 확대하고 있어 지역조선 경기의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3일 발주사인 노르웨이 씨드릴(SEADRILL)社의 프로젝트 감독인 피터레너드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의 첫 공정인 강재절단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2년 6월 5.6억불에 수주한 이 시추선은 길이 123m, 폭 78m의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노르웨이 해양산업 표준(NORSOK)’에 따라 건조되며 2014년 4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북해에서 운영될 예정인 이 시추선은 수심 80~3,000m의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해수면에서 최대 12.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작업 시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체의 일부가 바다에 잠겨 있으며, 부유식 설비인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이 낮은 대신 안정성이 높아 북해와 같이 파도가 심한 해역에 적합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7년 FPSO 하부 선체를 건조, 인도한 바 있으며 각종 크레인과 석탄취급설비, 갑문설비 등을 제작하는 산업설비사업도 펼치고 있어 시추선 제작을 위한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어려워진 조선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산업을 강화해 왔다”며, “철저한 준비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회사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포타임즈신문 제61호 2013년 6월 12일자 3면 게재>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목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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