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세금 100억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위해 투입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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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세금 100억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위해 투입했는데...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12.24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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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성 목포시의원, “안내, 예약시스템 통해 대기시간 줄여야”
관광객 목포 상징 유달산 못가고, 지역경제 활성 실효성 의문(?)
교통약자 편의 고려치 않은 고하도데크, 전형적 근시안적 행정

▲ 시정질문을 펼치고 있는 장복성 목포시의원.
관광객 목포 상징 유달산 못가고, 지역경제 활성 실효성 의문(?)
장복성 목포시의원, “안내, 예약시스템 통해 대기시간 줄여야”
교통약자 편의 고려치 않은 고하도 데크, 전형적 근시안적 행정

목포시가 시민 세금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을 위해 투입했지만 정작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은 관광객 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포해상케이블카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그 효과가 의문시 되고 있다.

장복성 목포시의원은 지난 17 일 목포시 시정질문을 통해 목포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나열하며 지적했다.

장 의원은 먼저 목포시가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을 위해 투입 했던 예산내역을 공개했다. 장 의원이 목포시로부터 받은 자료 분석에 따르면 북항과 고하도 주차장 부지 39억 원, 고하도 전망대 설치사업 12억 원, 해안힐링랜드 조성(고하도 해안데크) 35억 원, 유달산 탐방로 조성 13억 원 등 총 98억2,200만 원이 소요됐다.

목포시는 지금까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장 의원을 통해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과 더불어 연관 관광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100억 원에 가까운 시민 세금을 투입했던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목포시가 이처럼 100억 원에 가까운 시민세금을 투입했는데도, 해상케이블카로 인해 오히려 관광객들이 유달산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목포시와 목포해상케이블카와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을 제시하고 관광객들이 해상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오랜 시간 동안 줄을 서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 또 유달산스테이션(승강 장)에서 내리고 타는 것이 불편한 것도 지적했다.

장 의원은 “관광객들이 목포에 와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1~2시간 씩 직접 줄을 서다 보니 시간에 쫓겨 결국 유달산에 올라가 보지 못하고 바로 종점으로 가서 다른 행선지로(목포를 떠나고) 가고 있다”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여수와 통영처럼 발권 후 안내시스템을 통해 알려주거나 예약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목포시가 막대한 시민 세금을 투입하여 조성한 유달산 둘레길(탐방로) 이용 저조도 결국 해상케이블카의 대기 시간이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금 고하도~북항 구간을 왕복과 편도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고하도~유달산, 북항~유달산 등 세분화하여 티켓을 판매한다”며, “유달산스테이션에서 내려 유달산 탐방로 등을 이용할수 있으며, 보다 쉽게 유달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교통약자를 고려하지 못한 목포시의 근시안적 행정도 지적했다. 장 의원은 “고하도 해안테크의 경우, 급경사가 심하고, 계단도 간격이 맞지 않고 손잡이도 없다보니 이용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주문했다.

한편 장복성 의원의 시정질문 후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1천 만 관광객 유치 정책에 대해서도 실이익과 효과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무조건적 퍼주기식 정책보다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 일자리 창출이 되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9년 12월 24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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