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국제백신포럼, 치료백신 새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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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국제백신포럼, 치료백신 새 패러다임 제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11.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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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백신 석학들 연구 성과 공유…전남 백신산업 육성 날개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열린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이 세계적 백신 석학들이 참석, 치료백신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전남 백신산업 육성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8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제4회째를 맞은 화순국제백신포럼에선 ‘치료백신과 면역치료의 미래’라는 주제에 걸맞게 전 세계 치료백신과 면역치료 연구자, 기업인, 정부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최신 치료백신 개발 트렌드와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면역항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이비드 와이너(David Weiner․미국) 국제백신학회장은 “최근 백신 분야에서 면역항암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면역항암 연구가 장려되고 혁신이 회자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다”고 평가했다.

ABO 혈액형이 다른 경우에도 안전하게 장기 이식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세계 영아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프랭크 판(Frank Fan․중국) 레전드 바이오텍(Legend Biotech) 창립자는 ‘난치성 암의 면역 유전자 치료에 대한 미래 기술’을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면역학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난치성 자가질환인 루푸스 발병 원인을 밝힌 임신혁 포항공대 교수, 혈액암 일종인 다발골수종 및 간암 등의 세포치료제 임상시험 성공한 이제중 화순전남대병원 교수도 전남의 항암 면역치료산업의 가능성과 국가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라운드테이블 토론회에서는 ‘암 면역치료 패러다임 열리다: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었나’라는 주제로 전남의 백신산업이 예방백신을 넘어 치료백신으로 발전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세계 백신 석학과 식약처 관계자 등의 다양한 진단이 이어졌다.

2019 화순 면역치료 서미트(Summit)에선 ‘면역치료의 새 지평’, ‘세포기반 암면역치료 오늘과 내일’, ‘암면역 치료법 개발 및 응용’의 3개 세션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면역치료 연구 성과를 공유, ‘화순국제백신포럼’의 전문성과 전남의 국제적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남은 화순백신특구, 통합의학, 우수한 자연 치유산업 인프라를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국가 면역치료 컨트롤타워를 유치해 안티에이징 등 첨단 의료기술을 육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당당히 백신주권을 확보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차세대 백신이라 불리는 면역세포 치료산업 육성을 위해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사업(산업부 200억 원)’을 지난해 착수했다. 국비 213억 원 규모의 식약처 주관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도 유치해 연말 본격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제10차 전국경제투어’차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오 메디컬 허브, 전남’ 실현을 위해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밝혀 치료백신과 면역치료를 선점하겠다는 전라남도의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번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을 통해 차세대 치료백신과 면역치료의 국가적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대해 범정부적 공감대가 조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화순국제백신포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계백신산업의 화두를 제시하고, 국내외 글로벌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전남의 백신산업 인프라를 홍보할 방침이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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