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묘왜변 최초 의병장 양달사 현창사업회 창립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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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묘왜변 최초 의병장 양달사 현창사업회 창립총회 개최
  • 김창호 기자
  • 승인 2019.09.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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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성 수성활동 학술 세미나 개최 함께
▲ 양달사 현창사업회 창립총회.

전동평 영암군수를 비롯한 내외귀빈이 참여한 가운데 25일 영암군민회관에서 을묘왜변 의병장 양달사 현창사업회(회장 장만채) 창립총회가 열렸다.

1555년 5월 25일 형제들과 의병을 일으켜 영암성을 포위한 왜구를 물리친 후 홀연히 사라진 의병장 양달사. 1555년 12월 2일 조선왕조실록에 “공이 있는 양달사는 어디로 갔는가(有功達泗歸何處)”라는 한탄스런 시구가 적힌 지 464년 만의 일이다.

본 사업회 회장은 제 16, 17대 전라남도 교육감을 역임한 장만채 씨이다. 이날 기념사에서 장 회장은 “1천여 동안 우리 민족을 괴롭힌 일본의 왜구 근성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양달사의 충효정신을 널리 선양하여 우리 영암이 의병의 고장이고 양달사가 호국영웅임을 널리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양달사 현창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의병장이라는 이유로 조정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그는 464년이 지난 지금까지 역사의 뒤편에 갇힌 채 영암군에서조차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영암군민과 재경, 재광 영암군향우회 등이 중심이 되어 양달사 현창사업회를 발족한 것은 그 동안 향사 차원의 위인으로 머물러 있던 양달사 의병장을 역사의 전면에 내세우려는 영암군 민들의 최초의 시도로서 호남 의병사에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가 더욱 뜻 깊었던 것은 영암군이 주최하고 (사)호남의병연구소(소장 노기욱)가 주관한 ‘을묘왜변과 의병장 양달사의 영암성 수성활동 학술 세미나’가 창립총회에 이어서 개최되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역사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던 양달사 의병장이 국내 사학계에서는 최초로 을묘왜변의 중심인물로 다루어졌다는 점과 조선시대 영암의 선소를 통해 영암이 갖는 지리적 위치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는 각별한 의미를 가졌다.

본 행사를 격려차 참석한 전동평 영암군수 및 영암군 각급 기관사회단체장들도 한 목소리로 “양달사 현창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달사 현창사업회는 내년에 전라남도에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신청한 후 영암군과 협의하여 장독샘 정화사업과 시묘공원 정비사업, 영암성대첩 기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면서 양달사 현창사업이 자손만대까지 이어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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