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KBS 목포방송국 기능조정’ 관련 토론회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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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KBS 목포방송국 기능조정’ 관련 토론회 펼쳐
  • 최다정 기자
  • 승인 2019.09.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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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비상경영계획 이대로 괜찮은가?’ 주제

목포시의회 제3차 정책토론회가 19일(목) ‘KBS 목포방송국 기능조정,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목포시의회 김오수 기획복지위원장의 제안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목포대학교 강봉룡 교수가 좌장으로 토론회를 진행했고 ‘KBS 목포방송국 기능조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정기영 세한대학교 교수가 발제했으며, 김종환 KBS 본사 지역혁신부장, 이준원 목포 KBS 노동조합 지부장, 신대운 지방분권전남연대 상임대표 등 6명의 토론자들이 두 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는 올해 7월 발표된 KBS 비상경영계획에 KBS 목포방송국의 TV 제작기능과 송출총무 인력을 KBS 광주방송국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됨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을 한 데 모으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정기영 세한대학교 교수는 “KBS 구조조정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비상경영계획은 방향이 잘못됐다. 과거 여수 시 등의 사례처럼 지역방송국 통폐합 수순으로 가는 것이 아니겠냐”며 “지역방송국 통폐합이 아닌 경영의 내실화와 재정의 투명성 확립을 먼저 제고해야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종환 KBS 지역혁신부장의 “KBS 목포방송국 기능이전에 대한 지역의 반발은 신뢰의 문제인 것 같다”라는 의견에 강봉룡 목포대학교 교수는 “KBS 목포방송국 기능이전에 대한 지역의 반발은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을 바라보는 중앙과 지방의 관점 차이이다”며 “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 지역의 반발은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오수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장은 “KBS의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역방송국 통폐합으로 전가하려는 발상은 지방분권화를 강화해가고 있는 문재인정권의 정책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KBS 목포방송국 통폐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대운 지방분권전남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8월에 있었던 KBS 간담회 이후에도 달라진 점은 아무것도 없이 비상경영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KBS 본사에서 지방순회 간담회 등을 진행하는 것은 요식행위로 보인다”면서 “이럴 경우 목포를 비롯한 기능조정 지역에서는 수신료 거부운동 등으로 대처할 것이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 한 목포시의회 김휴환 의장은 “지역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왔던 지역방송의 통폐합은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지역방송의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목포시의회는 이번 제3차 정책토론회에 이어 공론화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 밝혀,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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