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무시하는 목포지역 공사판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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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무시하는 목포지역 공사판 왜 이러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04.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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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공사해야 하니 반말로 차 빼라”

▲ 주민들이 통행을 하지 못할 정도로 파헤쳐 불만이 가증되고 있다.
굴착해 놓고 항의하니 “돌아가라” 배짱

“차는 알아서 피해 가라”…“나는 공사한다”

[목포타임즈=정진영기자]봄이 되면서 목포 지역에 크고 작은 공사가 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공사 현장은 주민들과 잦은 마찰로 갈등을 빚고 있다.

산정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몇 일 전 새벽에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전화가 와 받아보니 막무가내로 우리가 지금 공사해야 하니 차를 빼라고 윽박지르는 것이었다.

그는 “소형 덤프트럭이 들어가야 하는데 당신 차로 인해 못 들어가 공사에 지장에 있다”며 반말이 섞은 말투로 짜증을 냈다는 것.

김 씨는 시계를 보니 7시 10분 정도 됐고 바로 차를 뺐다. 차를 빼고 김 씨는 작업 인부들에게 “도대체 무슨 공사이며, 어디 업체냐?”고 물었다. 김 씨는 “인부들이 금호건설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현재 목포지역에서 전개되는 하수관거 공사는 비단 김 씨만의 일이 아니다. 공사 업체들의 시민을 무시하는 것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목포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공사현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안전시설들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심지어는 굴착을 해놓아 통행을 하지 못한 곳도 있다. 주민들이 항의하자 “돌아가라”는 배짱 공사도 서슴지 않게 전개되고 있어 격분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위해 수차례 시에 문의를 해봤자 주민들은 입만 아프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 많은데, 폭 2.5미터 정도의 골목길에 소형 굴착기가 동원되고 골목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경우가 많아 주민은 각종 시멘트, 모래, 폐기물들 위를 눈살을 찌푸리며 밟고 다니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인부에게 “사람이 다닐 수 있게 해줘야 되지 않느냐고 말을 하면, 그럼 돌아가라고 한다”며, “바로 3미터 앞 내 집을 가기위해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멀게는 4백 미터를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이곳 주민들은 또 목포시가 추진하는 공사에 대해 협조를 하고 싶어도 못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즉 “공사 예정 현장 진입로에 하루 전에 공사 일정의 안내문이나 몇 시 부터 몇 시까지 차량 주차를 자제 해달라는 안내문 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목포지역에서 전개되는 도로 차선 도색공사도 위험천만하게 전개돼 운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모 씨는 용해동 동아아파트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받아 가는 데 갑자기 도색하는 인부들이 튀어나와 깜짝 놀랐다.

이 구간은 평소 교통량이 많은데도 사전 공사 안내 표지판 하나 없이 공사하고 있었으며, 자칫 대형 인명사고를 낼 뻔 했다.

따라서 목포시가 각종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건설행정을 펼쳐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54호 2013년 4월 3일자 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목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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