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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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수사 착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1.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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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 … 노른자위 블록 30% 차지한 손혜원이 배신의 아이콘

▲ 공중에서 내려다 본 목포시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국회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진실 공방은 검찰의 수사로 공이 넘어갔다.

서울남부지검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손혜원 국회의원을 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21일 밝혔다.

손 의원은 가족과 지인을 통해 목포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지역의 부동산을 대량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의 손 의원 고발장은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에도 접수됐다.

검찰은 비슷한 고발이 접수되어 있고, 손 의원이 SBS를 고발하기로 함에 따라 병합수사 방침을 세웠다.

검찰의 수사가 공식화함에 따라 손 의원이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등이 문화재로 지정될 것을 미리 알고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는지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던 만큼 문화재청에 압력을 행사해 목포근대역사문화 거리를 문화재로 지정시키고, 관련 미공개 정보를 통해 다수의 부동산을 매입하는데 이용했는지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손 의원은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여부와 부동산 매입 과정의 자금출처까지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권은 손혜원 의원의 탈당은 진실 규명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평가 절하하면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손 의원에 다소 우호적이었던 목포 시민들도 당초 알려진 건물 9채가 아니라 토지를 포함해 최소 20여 건 이상이라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부정적 여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손 의원의 부동산이 노른자 블록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혔졌다”면서 “손 의원은 문화재를 사랑하고 지역을 살리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제 잇속을 챙겼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배신의 아이콘은 바로 손혜원 자신이다”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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