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작가 서지영, 소박하고 담백한 동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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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작가 서지영, 소박하고 담백한 동화의 세계
  • 호남타임즈
  • 승인 2018.10.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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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도심 속 찾아가는 미술관 지역과 장르를 넘어서 시대정신 展

▲ 10월 작가 서지영
서지영의 그림은 스펙터클하거나 부조리한 사회 현상이 내포돼 있거나, 애써 난해한 심미 감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그의 그림은 오롯하고 은연한 정감으로써 온정적 의지를 표상한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새로움에 대한 미학의 강박은 화가 누구에게나 적용되지만 그들의 미적 투쟁은 오히려 평이한 화풍과 화면에서 더욱 첨예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마도 이데올로기적 이슈가 아닌 평범으로부터 비범을 뽑아내야 되는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미적 형식의 순수한 시도가 그렇듯 대부분 자연의 여러 요소로부터 기인하는 바, 서지영이 추구하는 메시지

▲ 和園
또한 자연과는 분리 불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이제껏 그가 회화에서 추구하고 있는 일관된 형식이자 관념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화가들 중에는 종종 작가적 이상향에 맹신하거나 시대적 기표(유형)에 집착하는 경향 때문에 훗날 되돌리기 힘든 지경에 이르곤 합니다.

이 때문에 일로일색(一路一色)을 걷는 서지영의 예술 관(觀)이야말로 차라리 숭고미를 느끼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지영은 일상적 풍경과 정물들 사이에 드러나는 은유의 미(美)를 이곳과 저곳의 사이를 순간 이동하는 자유 의지의 소망을 담아 상징화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일상의 재발견 내지는 유의미한 미(美)의 정적(情迹)인 개연성을 유추해낼 수 있는데, 어쩌면 이로 인해 형성된 그 평담함이 우리들의 마음 한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전통과 현대의 구분이 모호한 시대에서는 화가들마다 자신만이 추구하는 타당한 성격을 표출해야 하는 것이, 매우 난해한 과제로 떠오릅니다.

이를테면 표현의 당위성을 지탱하는 일련의 알리바이를 산만한 오브제에 의존하여 추상적 의미를 확대하거나, 모호한 경계와 해석의 여지를 어렵게 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서지영의 그림은 상징화된 그 내용과 의미를, 보다 더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순수성이 덧보이는 이유일 것입니다.

화가의 역량이란 예술적 실천의 목적성과 지향점이 작품에 잘 드러나 사유체계로부터 우러나오는 함축미와 그것에 연동된 회화적 완숙미가 조화를 이룰 때일 것입니다.

따라서 서지영이 추구하는 회화적 관점 또한 본질적으로 자연의 다양한 매개를 통해, 회화적 밸런스를 구축, 정감의 미(美)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지영이 구현하는 숲이나 정원을 통해, 동화적 상상의 세계가 소박, 담백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평론 아트센터신선 관장 이지호 미술학박사>

서지영
Ji Young, Seo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2011 1회 개인전ㆍ야상곡(목포문화예술회관)
2012 드림갤러리초대전(경기도분당)
2013 2회 개인전ㆍ파랑새의꿈(서울라메르갤러리)
2015 광주지법목포지원 초대전(목포)
2015 3회 개인전ㆍ선물(목포신선미술관)
2016 4회 개인전ㆍ바람을그리다(서울 갤러리GMA)
2016년 12월~2017년 7월 CafTraveling展 (다섯Caf이동초대전)
2017년 2월 갤러리아띠초대전ㆍ아침을 여는 소리(서울)
2017년 5월 갤러리리채초대전ㆍ내안의 숲(광주)
2017년 6월 광주사직도서관 기획초대전ㆍ자기만의 방(광주)
2018년 현대호텔갤러리ㆍ인생(9월 목포)

▲ 아트페어
KOMAS 개인부스전3회(목포문화예술회관)
홍콩하버아트페어(홍콩마르코폴로호텔)
제주아트코스모폴리탄호텔페어(제주신라호텔)
아트교토(JAPAN hotel monterey kyoto)
대구아트페어4회(대구BEXCO)
서울아트페어2회(서울COEX)
홍콩아트페어(The Park Lane Hong Kong Hotel)外 다수
현) 한국미술협회. 전남여성작가회 회원, 아트센터신선 기획실장

<목포타임즈신문 2018년 10월 23일자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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