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목포시의원, “초선의원들에게 건전한 비판과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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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목포시의원, “초선의원들에게 건전한 비판과 격려를~~”
  • 호남타임즈
  • 승인 2018.08.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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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미 목포시의원.
운전을 처음하게 되면 초보운전자라는 꼬리표를 가지게 된다. 지금 운전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과정일 것이다.

초보(初步)라는 뜻을 찾아보면 어떤 일이나 기술의 습득 따위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나 수준이라는 뜻이다. 초보 운전자는 초보운전 스티커를 이용해 ‘결초보은 죽어서도 이 은혜를 갚겠습니다’, ‘3시간째 직진 중’, ‘밥하고 나왔습니다’, ‘당황하면 후진’, ‘오대독자’ 등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다른 프로 운전자들에게 웃음을 주며 양보를 유발시킨다. 그런데 초보 정치가는 어떻게 해야 시민들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사인을 보낼 수 있을까?

22년 동안 시민단체라는 조직 속에 있으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었다. 정치를 전혀 몰랐고 소비자를 대표하는 역할처럼 시민을 위해 대표하는 역할을 하면 되는 것으로 여겼고, 목포를 위해 조금이나마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에 정치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시민의 입장에서 정치는 사실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 내부자들이라는 영화처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었다. 싸우기만 하는 정치인, 온갖 비리만 저지르는 정치인, 그리고 일은 안하고 혈세를 낭비하는 정치인 등 나 또한 욕하면서 그래도 그마저 관심마저 끊으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았고, 내 힘으로는 어렵지만 조금이나마 변화를 시켜보고 싶었다.

막상 정치에 들어와 보니 앞서 초보운전을 언급한 것처럼 나는 왕초보 정치인이었다. 한 분야의 박사지만 내 분야에 대해만 최고일 뿐 정치가로서는 준비가 안되어있을 수도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초선 시의원이 13명이 모두 같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로는 왕초보일지라도 그들은 사회적으로 역량을 갖추고 있고 연륜이 있는 의원들이다. 초선의원이지만 엄연히 당의 경선과 추천 과정을 거친 의원이며, 선거구주민의 지지를 받아 입성한 의원이다.

시민들은 기성정치인에 대한 불신으로 초선 정치인들을 선택하였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시민들은 작게라도 정치가 변화되고, 쇄신되고, 혁신되기를 바라고 선택했을 것이다. 그런 시민들의 희망을 알기에 초선 시의원들도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보자 노력하고 있고,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층으로 젊고 패기 넘치는 새로운 의회가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초선의원들이 목포시가 운영하는 외부 현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갑질이다 아니다 갑을논박을 펼쳤다. 또한 특정 당만 견학을 했다고 사실 아닌 부분을 부각시켰다. 현장 방문은 모든 초선 의원들이 함께하였다. 개인 일정이 있던 의원들이 간혹 빠지기는 했지만 당을 초월하여 함께 배우는 것에 동의했다. 현장방문을 통해 업무에 다른 업무가 더해지는 고충이 있을까 우려가 되기도 하였지만 그보다는 목포의 실상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실제 현장방문을 통해 어렵게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열악한 환경조건등도 체험하게 되었고, 목포를 위해 느끼는 바들이 많아 목포시를 위한 좋은 행정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선배 의원님들 또한 목포를 위해 함께 하자는 의지를 다지며 초선의원들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 그리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에드몬드 힐러리라는 뉴질랜드 출신 산악인이 있다. 이 사람이 유명한 것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이기 때문이다. 청년 시절 그는 에베레스트 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보통 사람은 도전에 실패하면 낙심하고 좌절하며 산에서 내려올 텐데 그는 산을 향해 소리쳤다.
“에베레스트 산이여, 너는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랄 것이다”
이런 멋진 말을 하고 나서 그는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거듭하며 도전한 끝에 10년 뒤인 1953년 5월 29일! 드디어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정치 초보인 초선 시의원들도 초보운전자를 대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양보의 미덕을 보여주면 초선 시의원들은 모두 자라고 성장할 것이다. 또한 아직 막 걸음마 단계라고는 하지만 초선 시의원 개개인의 다양한 전문 분야로 인해 목포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인다.

젊어진 초선 시의원들로 인해 의회는 투명하고 깨끗하고 행동하는 부지런한 의회가 될 것이다. 초선 시의원들이 하는 일들을 무조건 조롱만 하지 말고 잘못하거나 비리를 저지르거나 지역민을 대표하지 않는 일들을 했을 건전한 비판으로 그들을 감시해주기를 바란다. 만약 성장하지 못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 또한 우리 현명한 시민들이 또 심판해 줄 것이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목포타임즈신문 2018년 8월 8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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