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국제차문화과학과, 삼짇날 맞아 화전놀이와 들차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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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국제차문화과학과, 삼짇날 맞아 화전놀이와 들차회 개최
  • 고영 기자
  • 승인 2018.04.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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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대 국제차문화과학과가 화전놀이와 들차회를 도림캠퍼스 소재 삼천재 마당에서 개최했다.

국립목포대학교 대학원 국제차문화과학과 동문회는 지난 18일 봄꽃 화려한 삼짇날(음력 3월 3일)을 맞아 ‘화전, 봄을 얹은 떡 그리고 놀이’라는 제목으로 화전놀이와 들차회를 도림캠퍼스 소재 삼천재 마당에서 개최했다.

삼짇날은 예로부터 3이 세번 겹친 길일이자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온 절기로 인식한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절기 중 하나다. 특히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시대 여성들에게는 해가 바뀌면 삼짇날만큼은 바깥출입이 허용됐으며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와 본격적인 봄이 왔음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국제차문화과학과 동문회의 삼짇날 화전놀이와 들차회의 취지는 춘삼월에 꽃이 피면 물 좋고 경치 좋은 산으로 나가 찹쌀부침을 지져 먹으며 춤추고 즐기던 우리 조상들의 풍습을 부활 계승한 것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이날 색이 있는 나비를 보면 길한 일이 있다고 믿었으며, 약물을 먹으면 연중 무병한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겨우내 집안에 있던 여자들도 음식을 준비해 오랜만에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나가 참꽃을 따면서 화전놀이를 즐겼다.

이날 행사는 국제차문화과학과 동문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찻자리 향연을 펼쳐 우리 차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고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박서은 동문은 “국제차문화과학과에서 매년 치러 왔던 삼짇날 들차회가 다시 부활해 선후배 동문들이 함께 어울려 차회를 열고 많은 교수님과 학생들이 동참해 전통문화를 즐기고 계승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뜻 깊었다”고 말했다.

정서경 동문회장(목포대 연구전임교수)은 “동문회에서 내실 있게 준비 한 만큼 국제차문화과학과 구성원 모두가 함께 화합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성공적인 행사를 계기로 우리 동문회는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수여를 계획하는 등 대학원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대 국제차문화과학과는 2004년 국립대학 중 최초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개설돼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동문을 배출했다. 현재는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4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매년 동문회를 중심으로 제다행사 신년차회, 삼짇날 들차회, 중양절 다식 만들기, 송년차회 등 우리 차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고 알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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