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달라진 교육 현장’ 교사-학생 학교신문으로 논쟁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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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달라진 교육 현장’ 교사-학생 학교신문으로 논쟁하는 시대
  • 백대홍 기자
  • 승인 2018.04.2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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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학생 표창 관련, 문흥초 전교학생회 소식지서 토론 배틀
학교 민주주의 시대, 새로운 ‘교육자치’의 가장 진보된 모습

▲ 광주시교육청, ‘교사-학생 학교신문’ 관련 문흥초등학교 신문기사 작성 수업.

‘학교신문’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대등하게 토론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23일 발행된 문흥초등학교(교장 나옥주) 전교학생회 소식지 ‘이스크라’에선 모범학생 관련 논쟁이 진행 중이다. 교사‧학생 간 팽팡한 찬반 토론에 학교 전체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문흥초 전교학생회는 4월 전교학생회 안건으로 ‘모범학생 선정 찬성과 반대’로 잡고 토론 중이다. 학생회 소식지에는 교사와 학생의 찬성과 반대 토론이 실려 있다.

문흥초 유보경 교사는 “모범학생 시상이 오히려 학생들 사이 공동체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아이들이 자신의 존재를 마음껏 드러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린이날과 학생의 날에 한 명의 학생만 시상하는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5학년 권태경 학생은 “모범학생 선정은 학생회에서 하고 있으며, 문흥초에는 훌륭한 모범학생이 많은데도 상을 안 받으면 우리 학교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문흥초 전교학생회장단(회장 임효주)은 현재 “다모임(학생 총회)을 열어 이 문제와 관련해 학생 찬반 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한 상태다.

문흥초 전교학생회는 매월 2회 소식지 ‘이스크라’를 발행해 다양한 주장과 소식을 전하고 있다. 1호 신문은 3월23일 발행됐으며 23일 발행된 신문은 4호 신문이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 광주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광주광역시 학교자치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학교 자치기구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학교자치기구는 일반적으로 학생회, 학부모회, 교직원회를 말한다. 법제화가 추진되면 모든 학교에 자치기구가 의무적으로 설립되며 각 자치기구 권한과 활동 영역이 명확해 진다. 예산 지원도 조례에 근거해 가능하게 바뀐다.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의 권리 보장을 위한 근거가 마련돼 학교 자치 문화가 활성화된다.

/백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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