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페이스북) 전사들, 누구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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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페이스북) 전사들, 누구 편인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04.0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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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된 트로이목마(?), 충동 선동자(?)

최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거나 소신적인 발언을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개인적인 고민, 조언 요청 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심한 일들부터 나아가 지역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발언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중 일부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과잉 충성으로 비쳐질 정도로 갖가지 아부성 발언부터 상대 후보를 맹목적으로 공격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문젯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SNS 전사로 불리는 이들은 나름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피해가는 것처럼 고민한 흔적이 보이기도 하지만 때론 앞뒤 안 가리고 폭언도 쏟아내고 있다.

이들 SNS 전사들은 10여 명 안팎으로 목포지역 정치는 물론, 경제, 문화예술, 지역사회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때론 정확한 팩트(사실)를 알지 못하고 겉모습, 즉 보이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오류도 범하고 있다.

또 과거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들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목포 지역사회에 공론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이들은 목포권 또는 광주 전남권이 아닌 다른 지역의 언론 보도까지 공유하기도 하는 등 잘못된 열정을 지니고 있다.

시민 A 씨는 “전남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보도된 언론 내용까지 찾아내는 열정은 대단하다. 하지만 목포를 제대로 아는 안목은 부족하다. 차라리 이런 시간에 목포에 대해 좀 더 공부했으면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NS 전사들의 활동은 때론 적정 범위를 벗어나 도대체 진정 누구 편인지 의심이 들 때도 있다. 너무 충동적이고 강한 공격적 성향으로 인해 상대방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대 쪽 전사들이 뭉쳐 협공을 하기도 하며 조직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모습도 보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SNS 전사들은 타 캠프 파견자 또는 트로이목마로 의심받고 있다.

SNS 전사들로 인해 일부 정치 출마 예정자 캠프에서는 “이 사람은 우리 쪽 사람은 아닌데, 왜 이렇게 하는 줄 모르겠다”라는 근심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SNS를 통해 지역사회의 모습들에 대해 같이 공감하고 공론화가 되어져야 하는데 일부 맹목적인 시민들로 인해 도리어 폐악이 되고 있다”며, “서로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3월 29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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