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지<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서해수호의 날, 그 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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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지<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서해수호의 날, 그 날의 의미”
  • 호남타임즈
  • 승인 2018.03.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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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지<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출근길 이른 아침 공기가 더 이상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봄이 찾아왔나 싶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지는 정계에서의 화해적인 분위기가 봄이라는 계절과 제법 잘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따뜻한 봄을 맞기 위해 매서운 겨울 바람을 견뎌내었듯이, 오늘날의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한 소중한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의미로 3월 넷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으로 차가운 바다 위에서 장렬히 전사한 희생장병들을 추모하고,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자했던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본받고 이어나가기 위해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 그 이름의 의미는 앞서 언급한 위 세 사건을 총칭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날짜는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서해수호 서해수호의 날에 희생된 55명의 희생장병들 모두가 안장되어 있다.

눈 앞에서 총성이 빗발치는 긴박하고 두려운 순간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살고자 하기 마련인데, 희생으로써 서해바다를 지켜낸 그들의 숭고함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리고 어쩌면 희생장병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한번 뿐인 인생이자 젊음을 나라를 위해 고이 묻은 청춘들을 추모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한 진정한 의미이자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따라서 올해로 3회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에 호국영령들을 떠올리며, 지금의 평화로움을 감사하게 느끼는 것만으로도 3월 넷째 금요일을 특별한 날로 지정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나라를 생각하는 우리 모두의 하나된 마음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키는 근본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 땅에 그러한 가슴 아픈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추모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날이 되길 바라본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신문/목포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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