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글로벌 식품 김 효과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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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글로벌 식품 김 효과 누릴까
  • 김재형 기자
  • 승인 2018.01.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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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 5억 달러 돌파
김 가공업체 대양산단에 집적돼 시너지 효과 기대

지난해 목포는 풍어를 맞은 수산업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목포수협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위판고는 1,600억 원으로 이는 종전 최고인 1,500억 원을 훌쩍 넘은 역대 최고다. 이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갈치에 힘입은 결과다. 갈치는 2016년 121억 원에서 지난해 24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위판됐다. 목포 수산물의 간판인 참조기도 위판 물량이 2016년 333억 원에서 2017년에는 39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갈치와 조기 등 어류가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가운데 해조류인 김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5억 달러(약 5,35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거둔 성과이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인 2만 톤을 넘어섰다. 올해도 김 생산 호조에 힘입어 6억달러(약 6,42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과거 김은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으나 최근에는 미국, 러시아, 독일 등에서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몰이하며 글로벌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김이 세계 김 시장을 석권하는 추세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지난해 7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화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처럼 김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만방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대양산단이 김 가공 집적단지로 변모해가는 목포에 고무적인 소식이다. 대양산단은 전국 물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전남, 특히 서남해안과 모두 가깝고 바닷물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경기도, 충청도 등의 업체로부터 투자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마른 김 업체 9개소와 조미김 업체 6개소 등 15개 업체와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2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앞으로 13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면 대양산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 가공단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된다.

해양수산부가 대양산단에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국립 김 산업 연구센터까지 설치된다면 목포는 특산품인 김을 앞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명성을 떨칠 전망이다.

/김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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