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세계 최대 온라인유통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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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세계 최대 온라인유통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진출
  • 김창호 기자
  • 승인 2017.09.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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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여파에도 우수한 품질로 수출길 열어

▲ 보해양조가 세계 최대 온라인유통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한다.<사진제공=보해양조>

보해양조가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사드 여파로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철수한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보해양조는 지난 21일 잎새주와 복받은 부라더 등 15만 병(약 10만 달러) 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이는 1차 수출물량으로, 지난 5월 알리바바 라이브 방송을 통해 100여 개 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은 부라더 소다와 보해 복분자, 매취순 등 보해 대표제품들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보해양조 임지선 대표는 저성장 시대에 국내 주류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서 판로를 찾고자 주력해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해외사업부서를 강화해 기존에 수출하던 일본 시장 이외에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지 업체들과 협의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얻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중국 현지 파트너인 JHE GLOBAL과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 입점을 준비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마윈 회장이 이끄는 유통전문 기업으로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유통업체다.

보해양조는 JHE GLOBAL과 협업을 통해 이뤄낸 알리바바 입점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HE GLOBAL은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는 중국업체로 지난 2015년에도 담양한과를 알리바바에 입점시켰다.

한과업체 ‘아루화’는 알리바바 입점 후 한과 500만개를 수출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 알리바바는 담양한과의 우수성을 믿고 120억 원어치 담양한과 2천만 개를 주문했으나 생산량 한계 때문에 500만 개를 수출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보해양조는 이번 알리바바 입점을 통한 중국 수출이 단순한 해외진출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알리바바 입점 자체가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검증 덕분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짝퉁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나라다. 중국 소비자들은 엄격한 선별작업을 거쳐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판매하는 알리바바를 신뢰하게 됐다. 이러한 발판으로 알리바바는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로 거듭났다.

보해양조는 알리바바가 검증한 제품을 바탕으로 15억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출 선적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중국 유통망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구 1억2천명의 하남성에 보해양조 제품 전시장을 9월 중 개장한다. 여기서는 주류도매상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보해양조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는 “보해양조가 미래 먹거리를 다각화 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알리바바 입점은 해외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며, “현재 중국 이외 국가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는만큼 앞으로 보해가 가진 우수한 제품을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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