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시의원 때문에 목포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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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시의원 때문에 목포 떠나고 싶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7.08.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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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곳에 발주했나? 공무원에 무차별 자료 요구

최근 일부 목포시의원들이 목포시가 추진했던 주요 사업의 특정 분야에 대한 자료요구를 요청함에 따라 공무원은 물론 해당 업계가 반발하는 등 지역사회에 물의가 일고 있다.

표적이 된 지역 업계는 “현재 지역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목포시의원들의 갑질 행동으로 목포에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어 목포를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고 밝혔다.

이 업계는 “목포시로부터 정상적으로 논의해서 사업을 한 것인데 사사건건 시의원들이 간섭한다면 어느 누가 버티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시의원이) 과거에 지적을 했다가 중지했는데도 고맙다는 인사도 안했다는 말들이 지역사회에 돌고 있는데, 도대체 잘못한 것이 있어야 고맙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며, “이는 지역 업체를 죽이는 갑질중에 왕 갑질이다”고 말했다.

일부 시의원의 왕 갑질 행위는 동종 업계의 반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동종업계는 “특정 의원이 후배나 남이 사업을 하는 꼴을 보지 못한다”면서 “남이 하는 것은 모두 잘못됐고 자신이 해야지만 잘된 것이라는 시각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업계는 “시의원들이 목포시 정책과 잘못된 관행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좋지만 왜 시의원들이 공사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영업정지 기간에는 불법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무원들도 “일부 시의원들이 왜 이곳에 발주했느냐고 따지고 있다”며, “하지만 목포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내 업체들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업계는 “목포시의원들이 자신들과 연관된 사업에 관여하기 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을 우선적으로 보고 시민세금인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목포시가 평화광장에 조성한 러브게이트 설치 공사 사업을 놓고도 일부 시의원들은 왜 이곳에 발주했냐며 공무원들에게 각종 자료를 요구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하지만 목포시는 러브게이트 설치를 위해 디자인 공모와 시공을 분리시켜 발주함에 따라 약 1억 원 정도의 예산을 절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목포시 예산 절약 사례를 연구하는 등 러브게이트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룰 모델이 되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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