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동 신설 반대 시의원, “목포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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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동 신설 반대 시의원, “목포 떠나라”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1.11.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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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떨어지면 시의원 책임질 것이냐?”

전남도청소재지인 남악신도시 내 옥암지구 주민들이 추후 아파트 가격 하락을 우려, 남악동 분동을 반대하는 목포시의원들에게 반발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5~6년전 남악신도시에 건설하는 아파트라고 해서 비싸게 구입, 입주했는데 남악동을 포기하는 것은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남악동을 반대하는 시의원은 차라리 목포를 떠나라”고 강하게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남악동으로 분동되는 주민들 대다수가 남악동을 선호하고 있는데 일부 시의원들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남악동 신설을 반대하는 시의원의 명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된 요인이 남악신도시의 아파트 및 상가들로 나타남에 따라 ‘아파트 가격의 지속적 유지’에 주민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특히 남악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4천만 원 이상 올랐던 지난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에 아파트를 구입해 입주한 세대들은 2~3년 후 아파트 가격이 제대로 유지될 것인지에 근심하며 최대 관심사로 화두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가격과 상가 가격이 가장 고점인 시기에 구입한 주민들로 올해 남악지구 분양아파트와 LH공사가 분양하는 남교 주상관복합관 그리고 대성지구, 용해지구의 아파트가 입주되는 시기인 2~3년 후 아파트 가격이 요동칠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무안군이 목포시의 남악동 분동을 반대하는 것도 어찌 보면 전남도청 소재지로써의 기득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주민들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김모 씨도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도청 소재지인 신도시는 아파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2~3년 후 이곳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남악동 신설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이 책임질 것이냐”며 반발했다.

한편 목포시가 남악신도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8일 1차 설문조사는 남악동 80%, 부주동 18%, 기타 2%로 나타났으며,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2차 설문조사는 남악동 87%, 부주동 이 6%, 기타 7%로 나타나는 등 주민들이 남악동을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는 남악동을 동 명칭으로 하는 행정동 신설을 위한 관련 조례를 지난 9월 제294회 목포시의회 임시회 때 안건을 제출했으나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신중을 기해 추진해 달라”는 시의회의 의견에 따라 부결됐다.

목포시는 2차 설문조사를 거친 후 이번 목포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다시 안건을 상정, 목포시의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남악동 신설과 함께 옥암동과 부흥동의 동 경계 재정리를 놓고 시의원 간 마찰도 빚어지고 있어 행정동 신설은 지역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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