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달도 관정 놓고 목포시-목포시의회 ‘건설사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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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달도 관정 놓고 목포시-목포시의회 ‘건설사 대변?’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10.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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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공법 이유 당초 공사비보다 4배 뻥튀기

목포시·시의원 서로 건설회사 특허 타당 주장

외달도 대형 공사 때마다 잡음, ‘고달도’전락

[목포타임즈=정진영기자]최근 목포시가 추진하는 외달도 소규모 수도시설(관정) 발주를 놓고 특혜 의혹과 함께 시의원의 이권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목포시와 목포시의회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

목포시는 유달동 외달도에 거주하는 1,200여 명의 주민을 위해 총 22억8,700만원의 사업비를 책정, 오는 11월 관정 공사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관정사업을 놓고 목포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당초 5억2,700만 원으로 추진됐던 사업이 올해 갑자기 22억8,700만원으로 확대되는 등 특정 업체에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재되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을 예고했다.

발주 과정에서 관정 특허공법을 놓고 목포시 관련부서와 A시의원 간 공방이 전개되면서 갈등이 커졌고,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목포시와 A씨와의 공방은 특허공법을 놓고 전개되는듯하지만 그 이면에 공사업체가 직간접적으로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공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가 됨에 따라 자칫 추태로 전락될 우려까지 낳고 있다.

A씨는 목포시의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당초 목포시가 B종합건설에 사업권을 주기 위해 암반방사상집수공법을 토대로 추진해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B업체 사장은 사업 추진 업무를 담당하는 시청 C사무관과 고향친구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련부서는 오히려 A씨가 목포시 공사에 대해 막대한 권한을 지닌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이며, 인척이 대표로 있는 D건설회사 특허인 암반집수정공법을 추천하며 사사건건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화) 개최된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도시건설국 업무보고를 앞두고 “예정대로 하자”는 의원과 “연기하자”는 의원 간 이견으로 고성이 오가는 광경이 목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도시건설위원회에서는 당초 사업비가 5억2,700만 원에서 22억8,800만 원으로 4배 가까이 증액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시의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를 지켜보는 목포시의원 대부분은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 일부가 건설업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어 이번뿐만이 아니라 목포시의 크고 작은 공사에 관여하며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시와 목포시의회 일각에서는 “관정을 파는데 무슨 특허 공법이 필요하냐?”며 “아예 최저가 입찰을 하면 모든 불신이 해소될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목포시에서 배편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외달도는 고 전태홍 시장 재임시절 사랑의 섬으로 기획 개발됐다. 사업초기부터 해수풀장 조성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각종 사업이 전개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사랑의 섬 외달도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고달도’로 인식되고 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37호 2012년 10월 16일자 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목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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