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도청 입구 사거리 및 백년대로를 지나 문태고등학교 운동장 까지 약 7Km에서 만세 운동을 펼쳤다.
문태고 이동석(3학년 6반) 학생회장은 “매년 학교에서 만세 재현행사를 하며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조상들의 얼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니 애국심이 저절로 길러지는 것 같다. 또한 목포 시민들에게 삼일절 행사를 알리고 함께 동참하는 가운데 한민족이라는 기분이 들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만세운동재현행사를 담당한 박호림 교사(정보, 1학년 부장)는 “삼일절 행사에 학생들이 2시간 긴 거리를 걸으며 만세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아무 탈 없이 행사를 마무리 했다. 시가행진 시 경찰관님께서 적극 협조 해주셔서 가장 중요한 안전한 행사로 마무리 되어 감사드린다. 또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우리 학생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1941년 고 송원 문재철 선생께서 ‘교육구국’, ‘민족자존’의 이념으로 설립한 문태고등학교는 2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사학으로 박지원 국회의원과 천용택 전 국방장관, 박광태 전 광주시장 등이 동문으로서 어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주환 교장은 “매년 마다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있으며, 본교는 일제의 식민지 치하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오직 교육만이 최선의 길임을 확신하고 본교를 건립하신 설립자의 뜻을 이어 받아, 만세를 외치고 희생된 독립 열사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교 학생 및 목포 시민 모두가 3.1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3.1절 만세운동의 거룩한 뜻이 영원히 계승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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