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는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박용덕 대한조선 대표이사, 김호남 목포상공회소 회장, 박주봉 케이씨(주) 회장, 최윤곤 금융감독원 광주지원장, 박양수 한국은행광주전남본부장, 주동필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채무석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문행주 전남도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지역 가계부채 현황과 시사점’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선 한국의 정치·경제적 혼란상태가 지속되고, 특히 경기 부진에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가계부채가 국민총생산 대비 83% 수준을 넘어 임계점인 85%에 육박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승원 한국은행광주전남본부 기획조사부장은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과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도민들의 가계살림이 날로 궁핍해지는 주원인을 저소득 금융취약계층의 가계부채 규모가 대폭 늘어나는데서 찾을 수 있다”며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 생계형 서민금융 지원 강화, 채무자에 대한 맞춤형 채무부담 완화, 가계 소득수준 향상을 위한 고용창출 등 단기·중장기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상, FTA 재협상 등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부채가 1천300조 원을 넘어선데다 국내 정치혼란 상태가 지속되고, 경기부진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커져 앞으로 저소득층의 가계대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제 위기상황이 올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도 차원에서 전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일수대출 금리를 14.8%에서 5.9%로 낮추고, 악성채무와 부실채권을 대량 구입해 소각하는 빚 탕감 시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경제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전남경제포럼은 이낙연 도지사 취임 이후 2014년 11월부터 기업계, 학계, 전문가 집단, 유관 기관단체장 등 지역의 각 경제 주체들 간 정기 교류를 통해 경제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 수단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해오고 있다. 상공회의소, 지역 기업인, 중앙단위 주요 연구원, 미래산업 분야 전문가 등 47명이 상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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