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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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송년사
  • 호남타임즈
  • 승인 2016.12.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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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전남도지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도 전남도정을 이해해 주시고 협력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올해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한간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한미 양국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으로 한국과 중국 및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접근하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국 유럽 등 세계의 보호주의 강화로 한국 경제는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문란과 이에 따른 탄핵소추로 국정이 혼돈에 빠졌고 경제도 지휘탑 공백에 놓였습니다.

전남에서도 기상이변에 따른 농수산물 피해, 쌀값과 소금값 폭락,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 창궐 등으로 농수축산인의 시름이 깊습니다.

조선 등 주력 산업의 불황으로 관련 업계 노동자와 협력업체들의 고통이 커졌습니다. 전국적 불황과 소비위축으로 자영업이 도탄에 빠졌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도,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위로와 함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라는 도정 목표 아래, 우리 지역에 활기와 매력과 온정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우리 전남에 긍정적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올 한해 157개 기업이 2조3,955억 원을 투자해 5,122개 일자리가 새로 생겼고, 279개 기업과 2조9,424억 원의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제조업 종사자가 17년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일자리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9.1%에서 올해는 11.9%까지 올랐습니다. 작년보다 전체 취업자 수가 7천 명, 상용근로자는 8천 명 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평가받아 전라남도는 고용노동부로부터 ‘2016 일자리 종합대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노사상생 협력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상 또는 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향후의 기업유치에도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주력산업의 영역을 넓히고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기틀을 다졌습니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착공했고, 뿌리기술 지원센터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선 산업의 사업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비예산을 확보했습니다.

화순에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을 유치했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주의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남센터 착공, 장흥 통합의학연구센터 준공 등 전남 중부권을 생물의약 집적단지로 만들려는 전남의 구상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고흥 국가 종합비행성능시험장 활주로 실시설계를 완료했고,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영광에 모빌리티 부품평가 연구지원 센터를 착공했습니다.

한국전력, 광주광역시와 함께 조성 중인 나주 혁신도시 주변의 에너지밸리에는 2년 만에 177개 기업을 유치했고, 그 가운데 106개 기업이 투자를 실현했습니다. 에너지 신기술 실증센터 건립이 확정됐습니다.

농축수산업의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친환경 인증면적이 4년 만에 증가했고, 유기농 인증면적 전국 1위를 지켰습니다.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전남쌀이 1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뽑혔습니다.

아이쿱, 한살림, 두레연합 등 한국 3대 생협 모두와 제휴했습니다.
나주에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호남권 친환경농산물 물류센터와 최첨단 축산물 도축 및 공판장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중국, 미국, 유럽으로 전남 농산물의 수출 길을 넓혔습니다.

수산업에서는 올해 10월말 현재 양식어업 생산액이 1조496억 원으로 작년의 생산액을 넘어섰고, 수산물 연간 생산액은 2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관광객도 늘었습니다.
작년 전남에는 3,969만 명이 방문해 ‘관광객 전국 2위’의 위상을 되찾았습니다.

매일경제 등이 조사한 올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전남이 종합만족도 전국 2위를 차지했습니다.

문화마케팅연구소가 평가한 관광지 호감도에서도 전남이 2위에 올랐습니다.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는 미래에셋 중심의 컨소시엄이 전남 관광레저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천억 원의 투자를 결정, 계약체결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진도와 신안 압해도에 대규모 휴양시설이 건립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책이 좋은 평가를 받아 ‘2016년 다출산 대상’과 4년 연속 ‘노인일자리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르신의 안전과 존엄을 지켜드리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독사 지킴이단’을 발족했습니다.

정책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복지시책들이 본격화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신협 일수대출 금리인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100원 택시,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작은 영화관 같이 농어민의 삶과 가까운 시책들이 주민의 호응과 함께 전국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역점시책인 ‘숲속의 전남’은 올해 1,1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를 초과달성했고, ‘가고 싶은 섬’ 3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은 서울 인사동에 G&J 광주․전남갤러리를 여는 등 궤도에 올랐습니다.

다른 지역과의 상생협력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를 호남권 최초로 전남에서 열었고,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광주․전북과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우리 도는 중앙정부 등으로부터 60개 분야의 상과 555억 원의 포상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전남의 내년 국고예산이 6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정부예산이 집중 투입된 2010∼2012년을 빼고는 역사상 처음입니다.

도민의 숙원이자 지역발전을 앞당길 목포∼보성 남해안철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광주∼완도 고속도로, 여수와 신안의 연륙․연도교 건설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도민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2015년에 늘었던 전남인구가 올해 다시 줄어 2014년 수준으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우리 도의 청렴도가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도는 작년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하위권입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작년보다 2계단 떨어진 14위를 기록했습니다.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 시행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저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도민 여러분을 믿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건설을 더욱 힘차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늘 성원하고 협력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2016년 12월 31일

전라남도지사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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