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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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순천시장 송년사
  • 호남타임즈
  • 승인 2016.12.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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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충훈 순천시장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순천시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6년 한 해가 와온 앞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시민과 함께 희망의 온도를 높였지만, 국가적으로는 아쉬움도 컸던 한 해였습니다.

기억하실 것입니다.
지난 11월, 중앙 유력 일간지에 실렸던 “대한민국 국정, 순천 시정만 같았으면”이란 칼럼을.
현재의 순천과 대한민국을 가장 잘 표현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인 생태도시 목표를 도입하여 천년의 곳간으로 발전시켜 온 순천시의 시정철학을
대한민국 정부가 배워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에겐 자긍심과 함께 순천시에 과찬의 말씀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저는 참담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서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혼돈의 시기에 지방자치가 없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 시키고 민생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는 최후의 보루인 공직자로서 무한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 한 해 얼마나 고단하셨습니까?

대한민국의 민낯을 드러낸 국정농단 사태는 들불처럼 일어난 촛불 민심에 의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확실한 정치․경제적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농심은 타들어갔고, 기후변화가 주는 위협은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생활 가까이에 다가와 있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지난 가을, 경주에서 시작된 지진은 우리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며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시켰습니다.

올해는 자연재해에 더해 정치적 재난까지 우리 모두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대한민국은 혼란스러웠지만, 시민들의 힘으로 이 어려운 파고를 넘고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대한민국 시민정신의 힘!

교통문화지수 19단계를 뛰어올라 전국 5위의 기염을 토해낸 순천 양심운전자의 힘!

고향 순천의 안전을 지켜내고자 CCTV 기부운동을 펼쳤던 전국 향우들의 힘!

장기 기증참여율이 다른 도시의 두 배에 달하는 나눔과 배려의 도시 순천시민의 힘!

청소년의 꿈을 실현하고 시민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해 국회에서 영하의 날씨도 녹였던 시의원과 순천인의 힘!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민생 현장을 든든하게 지켜준 순천시 공직자의 힘!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한 믿음과 참여 자치를 몸소 실현하고 계시는 28만 순천시민의 힘!

시민 여러분의 열정과 성숙한 시민의식, 시의회의 든든한 파트너십, 공직자들의 진정성은 오늘의 순천의 가치를 지켜낸 힘의 원천입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가족 여러분!

다가오는 정유년 새해
많은 변화와 함께 녹록치 않은 도전이 예상됩니다.

유럽 최고의 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 수상, 아시아 경관대상 수상 세계 생태관광지 100선 선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호시우보(虎視牛步) _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미래를 내다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아시아의 생태문화 중심도시, 글로벌 순천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28만 순천시민의 행복, 그 것 하나면 됩니다.

저를 비롯한 1,800여 공직자는 “시민의 행복”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행정력과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2016년 올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31일

순천시장 조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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