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브랜드 슬로건 10여 년 동안‘헛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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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브랜드 슬로건 10여 년 동안‘헛 바퀴’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6.10.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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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브랜드 네이밍’으로 이름 바꿔 공모 … 이번엔 잘될까? / 도시브랜드‘해맑은 목포’실종, “아이디어 등 정책 수립 한계”

목포시를 함축하여 알리는 ‘도시브랜드’ 선정이 그렇게 어려울까?

목포시는 최근 지역의 밝은 비전을 제시하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참신하고 산뜻한 브랜드 개발을 위해 ‘목포시 도시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을 했다.

목포시는 도시브랜드 네이밍 공모 주제로 ① ‘항구’, ‘푸른 바다’ 등의 자연환경과 ‘친절한’, ‘해양 관광도시’ 등의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참신하고 신선한 이미지 부여 ② 역동적인 목포의 미래상을 나타내며 목포의 매력을 표현 등 2가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목포시가 추진한 도시브랜드 네이밍은 과거 목포시가 용역을 통해 결정했던 브랜드 슬로건인 ‘해 맑은 목포’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과거 목포시는 ‘해 맑은 목포’를 브랜드 슬로건을 선정했고, 선정 배경에 대해 해가 바다(Sea)와 해(Sun)를 동시에 뜻하고 있으며, 기존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목포와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새로운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목포를 언제 어디서나 ‘해 맑은 도시’라는 긍정적인 도시 브랜드로 부각시키는 한편, 부르기 쉽고 간결한 표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정종득 전 목포시장은 취임 후 ‘해양관광도시 목포’를 부각시키고 외부에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2006년과 2007년 도시브랜드 시민공모를 했으나 결정하지 못했고, 2008년도에 전문 업체에 용역을 맡겼으나 역시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다 2009년 7월 대학교수, 향토사학자, 디자인 전문가, 시의원, 관계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과 용역 등을 통해 결정했다.

이같이 수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결정한 목포 대표 슬로건은 ‘해 맑은 목포’

그런데 우여곡절 속에 만든 목포시 브랜드 슬로건은 당시 1~2달 전에 인천광역시 동구청이 먼저 ‘해 맑은 인천 동구청’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확정하고 상표등록출원과 업무표장을 등록한 상태.

이에 따라 목포시는 시민공모, 전문업체 용역, 전문가 그룹 토론 등 많은 시간과 시민의 세금을 투여했지만 타 지방자치단체 브랜드 슬로건을 모방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전임 정종득 시장 재임 기간 동안에는 더 이상 브랜드 슬로건 추진을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목포시는 최근 다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을 ‘목포시 도시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으로 재추진했다.

목포시는 지난 10월 10일까지 응모를 하고, 당선작은 11월 중으로 시 홈페이지 게시 및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시상 및 시상금은 총 8명, 450만 원이다. 최우수 1명(150만 원), 우수 1명(100만 원), 장려 1명(50만 원), 가작 5명(30만 원)이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93호 2016년 10월 12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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