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목포영화중 2학년>, “대나무 사이로 바람이 전해준 죽향과 봉사의 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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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목포영화중 2학년>, “대나무 사이로 바람이 전해준 죽향과 봉사의 땀방울”
  • 호남타임즈
  • 승인 2016.06.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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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경<목포영화중 2학년>
오늘은 전남 곰두리봉사회에서 개최하는 ‘제 15회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랑의 문화체험’ 행사를 하기 위한 날이기도 하지만 장애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셔서 봉사를 하기 위해 비장애인이 참가하게 된 날이기도 하다.

봉사를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하여 행사 출발장소인 유달경기장으로 향해 같다. 먼저 도착한 자원봉사자와 서로 인사를 하면서 버스를 타고 행사 목적지인 담양 죽녹원으로 향하여 갔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혹시라도 배가 고플 것 같아서 인지 제일 먼저 점심 식사 준비를 하는 것 같아 보여서. 나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식탁과 의자 그리고 음식들을 나르고 모두 같이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먹는 도중에 장애인분들이 필요하신 음식이나 기타 어

▲ 제 15회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랑의 문화체험
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또 음식이 부족하거나 필요한 물건들이 있다고 말씀 하시면 가져다 드리기도 하면서 어느 할머님께서 작은 소리로 학생 고마워하는 말씀을 하시는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봉사를 하면서 고맙다는 소리를 듣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도움이 필요로 할 때 내가 봉사를 통해서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졌고 보람을 느낀 내 자신을 보면서 이런 즐거움으로 봉사를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점심을 다 먹고 나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다시 뒷정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먼저 자리배치를 하고 있었는데 의자 하나가 빈자리로 남아 있는걸 보시고 할머니 한분이 나에게 다리 아프니까 여기 와서 앉으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는 순간 나의 친 할머니 같은 정을 느꼈다.

그 후 사진을 찍고 다시 버스를 타고 죽녹원 입구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죽녹원 입구 쪽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혼자 올라가기에는 힘든 경사 길이었다. 자원봉사들이 힘을 모아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열심히 밀고 해서 겨우 올라갔다.

날씨도 상당히 더웠는데 누군가를 돕기 위해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랑의 문화체험’을 통해 자원봉사자로써 참여는 했지만 죽녹원 대나무 숲 사이를 함께 체험하면서 장애인분들은 신체적으로 움직이기에 불편하여 쉽게 어딜 가신다는 것은 어렵게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서 집에만 생활을 했을 텐데 죽녹원에 와서 대나무 숲도 보고 대나무 향도 느껴보니 얼마나 재미고 행복했을까 하는 상상도 나 혼자 해보게 되었다.

집에 오는 길에 나는 버스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장애인들과 함께한 시간은 적지는 않았다.

장애인분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 같았다. 우리는 하다가 안 된다고 생각이 들면 쉽게 포기하는데……. 나부터 시작해서 대다수가 쉽게 포기를 한다.

그런데 장애인분들은 우리보다 몸도 불편하지만 포기를 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해결하시려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였고 배울 점으로 여겨졌고 인상 남았다.

또한 장애인들을 동정의 눈빛으로 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우리 가족 중에 아버지께서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를 참 많이 하시는데도 나는 오늘처럼 많은 관심을 가져보지는 않았다.

앞으로는 장애인들을 위해 꿋꿋이 봉사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나도 솔선수범하여 봉사를 하면서 열심히 나의 목표를 향해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목포타임즈신문 제180호 2016년 6월 23일자 12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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