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교, 투신자살 명소 부상(?) 지역사회 이미지 실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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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교, 투신자살 명소 부상(?) 지역사회 이미지 실추 걱정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07.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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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교, 압해대교 잇따른 투신

▲ 목포대교와 일몰<목포시청 제공>
[목포타임즈=정진영기자]목포대교가 지난 6월 29일 개통한 이후 보름동안 목포권에서 잇따른 투신 사건이 발생, 지역사회가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는 목포대교의 이미지 실추를 걱정하고 있다.
 

개통 5일 만인 지난 4일 오후 곽모(34) 씨가 목포대교에서 투신자살한데 이어, 16일 오전에는 목포대교 인근 목포와 신안군 압해도를 연결하는 압해대교에서 박모(54) 씨가 30m 아래 바다로 투신했다.

박 씨는 이날 압해대교에서 뛰어내리 전 3차례 투신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긴급 출동한 경비정과 인근 낚싯배가 합동으로 구조해 대형병원으로 후송됐다. 박 씨는 다행히 복통 등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5일 저녁 8시 55분 경 목포대교 중간쯤에서 자가용 차량이 정차된 채 운전자 최모 씨(40)가 사라진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해경이 오늘(17일)까지 인근 해상을 수색 중에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최 씨가 만약 목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면 살아있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의료계는 목포대교가 5만톤 급 대형 선박의 통행에 지장 없도록 높이 55m로 설계돼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뛰어내리면 차가운 바닷물로 인한 심장마비와 표면장력으로 골절, 복부파열 등으로 인해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55m 높이는 아파트 20층 전후에 해당되는 높이로 땅이 아닌 바다라 하더라도 투신 시 충격에 몸이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압해대교 투신과 목포대교 중간 지점 차량 운전자 실종사건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목포경찰서와 공동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대처하기로 한지 5일 만에 사고가 발생됨에 따라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목포시와 지역사회는 목포대교와 더불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목포가 자살 투신 장소로 급부상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북항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목포대교가 자동차 전용도로로 돼있다고 하지만 작정하고 차량을 목포대교 위에 세워놓고 투신하는 것까지 방지하기는 힘들다”며 “아예 대교 난간을 넘지 못하도록 높이를 높이는 등 차후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대교는 목포 앞바다를 학 두 마리가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형상화돼, 다도해와 어우러진 최고의 아름다운 교량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낙조와 야간경관 조명과 어우러진 목포대교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목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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