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파 가격은 전년과 평년 대비 약 2배가량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했었다. 그래서인지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 서민 물가 상승의 주범이 양파(채소)라는 인식아래 양파 가격 ‘폭등, 급등’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지난 2년간 양파 과잉공급에 따른 시세하락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최근 시세 흐름이 비싸다는 느낌을 받는 일종의 착시 효과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양파 가격 비교시점이 가격이 낮았던 해와 단순 비교되어 농가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시각이다.
실제 생산자(농민) 입장에서 보면 양파 재배농가 총 수익은 1994년 10a당 2,703천 원에서 2015년 3,521천 원으로 130% 증가된 반면, 생산비는 1994년 697천 원에서 2016년 2,157천 원으로 309% 증가해 지금껏 생산비 증가분이 양파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양파 가격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고흥산 및 제주산 햇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어 무안산 양파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산 조생양파는 3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고흥산과 제주산 양파와 중만생종 양파 출하를 이어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만 일찍 출하되는 양파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무안군 관계자는 “양파 수급, 가격안정은 우리군의 가장 중요하고 오래된 과제 중 하나”라며 “다음주경 무안군 양파 품목 협의회를 개최하여 조생양파 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안군 양파 품목 협의회는 행정, 농협, 생산농업인, 유통업자가 함께하는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협의하는 조직으로, 예정된 회의는 양파 거래동향 협의 및 선제적 수급안정에 관한 전반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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