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의원, 광주 행동하는 양심 초청 김대중 대통령 탄신 92주년 기념문화제 특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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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의원, 광주 행동하는 양심 초청 김대중 대통령 탄신 92주년 기념문화제 특강 전문
  • 호남타임즈
  • 승인 2016.0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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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김대중 정신으로 호남이 앞장서 야권 분열을 넘어 국가 통합, 남북통일의 대장정으로 전진 합시다”

2016년 1월 6일(水) 오후 7시
광주빛고을문화회관 옆 아트스페이스 5층

○ DJ와 대화가 더욱 그리워지는 오늘

저는 매일 아침 김대중 대통령님을 생각합니다.
‘만약 대통령께서 계셨다면 오늘 하루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라고 하셨을까’ 하고 묵상을 합니다. 더욱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저는 묘역을 찾아뵙고 대통령님과 대화를 나눕니다.

만약 당신께서 지금 제1야당과 우리 야권이 처한 현실을 보신다면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가라고 하실지 몇 시간이라도 간절히 붙잡고 여쭤 보고 싶습니다.

○ 당과 야권 분열로 호남은 오분육열, 총선승리 정권교체 희망 사라져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가장 무능하지만 가장 강력한 정부, 거대한 집권 여당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은 역대 최악입니다. 한없이 무능했고, 반성도 없는 모습으로 갈등만 반복했습니다.

호남과 전국의 민심이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 리더십을 새롭게 세워 다시 시작하라’고 수없이 경고했지만 우리는 이 경고를 무시하고 끝내 분열, 분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더 큰 문제는 당이 분열하자마자 모두가 광주호남을 숙주로 창당 경쟁을 해서 수십년 간 승리를 위해 통합 단결했던 호남마저 오분육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울어진 대한민국 정치운동장에서 큰 버팀목이었던 광주 호남의 분열로 보수 세력들의 장기집권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1야당의 선거목표가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개헌 저지선 확보라는 비참한 현실을 우리는 겪고 있습니다.

○ 분열의 위기, 진정한 정권교체 세력 통합의 기회로 승화시켜야

이제 우리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어디서부터 만들 수 있을까요?
그러나 저는 이러한 때일수록 ‘통합 단결하면 승리 한다’는 김대중 정신과 DJ의 두 가지 정치철학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자 합니다.

첫째, 현미경처럼 자세히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 야권 통합이 정답

김대중 정신은 통합 단결입니다. 우리는 통합 단결했을 때 승리했습니다. DJP 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했고, 2002년 당시 당에서 다수였던 호남은 소수인 영남 노무현 후보를 선택해서 위대한 승리를 했습니다.

DJ도 분열했을 때는 패배했고 후회했습니다. 1987년, 김대중 대통령은 통일민주당을 탈당하고 평화민주당을 창당했지만 대선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군사 정권을 조기에 종식키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셨습니다.

성공한 창당으로 평가받은 1995년 9월 통합민주당 탈당 후 만든 새정치국민회의 역시 총선에서 76석으로 제1당이 되었지만 목표 의석(100석)에는 크게 미달했습니다. 특히 이 선거는 야권이 민주화 이후 서울에서 패배한 최초의 선거가 되었습니다.

새해 광주목포여수 MBC 공동여론조사에서 ‘야권이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53.8%(반대 29.1%), 그리고 통합을 할 경우, ‘총전 전에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85.2%에 달합니다. 문재인 대표의 더불어 민주당으로도 안 되지만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무조건 통합하라는 것이 호남 민심입니다.

지금 선거를 치르면 승자는 대부분 새누리당이고 우리는 패자가 더 많을 것입니다. 총선 이후 최고의 혁신인 정권교체를 하려면 야권 승자도 패자도 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야권 통합으로 아예 패자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총선을 현미경처럼 자세히 보고 동시에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 통합만이 정답입니다. 호남이 ‘문재인 대표로는 안 된다’는 부정의 통합을 넘어서 총선 이전,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총선 이후라도 야권 모두가 통합해야 합니다.

둘째, 선비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 김대중 정신으로 야권 통합 주도해야

김대중 대통령은 15대 총선 패배 이후, 어떠한 경우에도 야권은 연대 연합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원칙을 실천했습니다. 이념이 다른 정당들도 연합 연대를 하는데 하물며 최근까지 한 식구였던 세력들이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우리 야권은 숙명적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호남을 빼고도 승리할 수 없고 호남만 가지고도 승리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친노를 빼고도 친노만 가지고도 승리할 수 없습니다. 야권의 중심인 김대중-노무현 세력이 완전하게 통합할 때 안철수, 시민사회, 노동계 세력이 함께 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유권자 지지 성향 변화 추이를 보면 이러한 사실은 더욱 극명해 집니다.

DJ에게 투표했던 지지자의 82.6%는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고, 이중 29.8%만이 17대 대선에서도 정동영 후보에게 투표한 반면 무려 36%는 MB로 지지를 바꾸었습니다.(기권도 21.3%) 또한 이후 정동영 후보 지지자의 10%는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MB에게 투표한 20%가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
-당 18대 대선 평가 보고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성찰> 中

‘이명박 박근혜정부 잃어버린 8년’ 동안 새누리당 또는 무당층으로 옮긴 야권의 중심 세력(김대중 세력, 특히 노무현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낙담한 다수의 원조 노무현 세력’)을 어떻게 복원하느냐에 야권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대중 정신은 중산층과 서민 중심, 중도개혁, 남북관계 개선입니다.
노무현 정신은 분권과 균형 발전, 참여와 자치, 남북관계 개선입니다.
‘나만 옳다, 나만이 할 수 있다’는 패권주의, 이념의 폐쇄주의를 걸러낼 때 우리는 강력한 김대중-노무현 블록을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전국에 굳건하게 뿌리 내린 김대중 정신을 기본으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통합하고 이를 실천 계승하는(하려는) 인물과 지지 세력을 복원, 발굴하자고 제안합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야권 통합, 야권 세력 교체, 정권교체의 시작입니다.

○ 호남이 정권교체 주인공 되어 국가 통합에 앞장서는 것이 호남 정치 복원

저는 이러한 일을 광주호남이 선도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광주호남은 김대중 정신을 올곧게 계승하고 있고 노무현 정신을 이해하고 지지합니다. 광주호남의 정치 DNA에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면면히 흐릅니다. 야권의 통합을 선도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새 주인공을 발굴할 혜안과 자격이 있습니다. 여기에 응답하는 것이 바로 호남 정치의 복원입니다.

요즘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은 텃밭 TK에서 ‘진박’ 논쟁으로 분열의 선택을 강요하고, 제1야당도 텃밭인 광주호남에서 신당 경쟁으로 분열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치환경으로는 앞으로도 이러한 혼란과 분열이 매번 반복될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호남 정치의 또 하나의 과제와 역할이 있다고 제안합니다.
우리 호남이 총선에서 합리적 개혁 세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고질적 병폐인 양극화, 사회 갈등, 지역 갈등, 남북 갈등도 치유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5년을 싸우고 대권 후보가 되기 위해서 당내에서 4년을 싸우는 정치를 이제는 고쳐야 합니다.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국민은 계속 불행합니다.

호남은 합리적 세력이면 누구와도 함께했던 DJP의 용기와 지혜를 전략적으로 전폭 지지했습니다. 이념과 패거리를 뛰어넘는 결기만 있다면 오늘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분열과 갈등도 얼마든지 발전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려면 우선 호남에서 야권이 통합해야 합니다. 단순히 하나였다 흩어진 것을 다시 주워 담는 현상 유지의 통합이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합리적 세력을 복원, 발굴, 교체하는 생산적인 통합이 필요합니다.

박준영, 박주선, 김민석, 천정배 신당 추진 세력이 이러한 원칙 및 비전으로 통합하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안철수 신당과도 통합하고 이 힘으로 더불어 민주당과도 통합해 합리적 개혁 세력이 마침내 정권교체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동서 갈등, 남북 갈등, 지역 불균형을 치유할 수 있는 더 새로운 정치 질서를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 정권교체 준비할 새로운 주인공 발굴하고 함께 통합, 개헌, 통일 운동 추진할 것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그 통합의 대장정을 호남이 선도해 주십시오.
저도 박근혜정부의 국민 분열과 싸우고 야권 분열과도 싸우겠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계승과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 혈혈단신 뛰겠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실천해 왔고, 계승하려는 분들을 위해 방방곡곡 뛰겠습니다.

호남이 선도하는 야권통합, 국가통합, 남북통합을 위해 이제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통합, 개헌, 통일 운동에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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