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어 개선책을 모색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목포-제주간 여객노선에 대형선박인 산타루치노호가 투입되면서 목포항여객선터미널 인근 식당과 찻집 숙박업소들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목포시 경기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페리(주)가 지난 13일 기존 자사 씨스타크루즈호가 오전 9시 한차례 운항하던 이 노선에 대형여객선 산타루치노호를 추가로 들여와 밤 12시 30분 운항을 개시, 1일 2회로 증편하면서 이 노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목포에 머무를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목포항여객터미널주변 상인들은 “산타루치노호 투입이전에 비해 30%정도 매출이 줄었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산타루치노호 투입은 단순한 업체이익이나 선창경기 하락 등 만이 아닌 목포시 전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당장 목포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해상케이불카사업에 대한 부정적 효과다.

목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탄 후 인근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일박하는 등 머무르는 관광지가 아닌 곧바로 제주로 향하는 경유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는 숙박 교통 음식점 등 목포시 전체 관광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목포시도 관내 대형선박 투입 등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 해당 선사와 논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목포항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김모 씨(60)는 “평소 하루 250여 명의 화물차 기사들과 일반 관광객 등이 터미널주변 모텔과 음식점을 이용했는데 산타루치노호 취항 후 야간운항이 가능해지자 곧바로 배에 승선해버려 상인들 모두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히고, “언론에서 대형선박운항으로 관광객들이 편리해졌다는 것만 부각되고 있다. 여객선사는 자기들 이익을 위해 배를 들여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목포시는 지역경제가 죽어가고 있는데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산타마리노호 취항은 목포시 관광수요를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어 목포시가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정민국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57호 2015년 11월 25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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