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팜에서 기른 농작물을 수확하여 기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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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팜에서 기른 농작물을 수확하여 기부했어요.
  • 호남타임즈
  • 승인 2015.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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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노인 복지센터’에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 전해져

▲ 아이들의 땀방울로 만들어낸 나눔의 현장
전라남도 장성군 동화초등학교(교장 윤석훈)는 2015년 7월 16일(목)에 장성에 있는 ‘효도 노인 복지센터’에 에듀팜(학교 텃밭)에서 키운 농작물을 기부하여 화제다.

동화초등학교 학생들은 5월에 에듀팜에 고추, 가지, 오이, 방울토마토, 옥수수, 고구마 등 다양한 농작물을 심었었다. 유치원 동생들부터 6학년 학생들까지 학년별로 밭고랑을 만들고 부모님과 함께 심은 농작물을 드디어 오늘 수확하였다.

수확을 한 농작물을 학생들의 가정으로 가지고 가거나, 먹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부를 목적으로 심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무농약으로 자란 풋고추를 유치원 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부터 고학년 언니들까지 땀을 닦아가며 수확하였고, 학생 팔뚝만큼 자란 가지는 뚝뚝 따서 상자에 가지런히 놓았다. 한 시간 가량 수확한 고추와 가지, 오이 등은 학년별로 희망하는 학생과 인솔 교사가 ‘효도 노인 복지센터’에 계신 독거노인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께 전달하였다.

6학년 이하경 학생은 “요즘 장마철이라서 농작물들이 비를 맞고 잘 자란 것 같다. 에듀팜에 모기도 있어서 수확할 때 약간 힘들었지만, 우리가 농사 지은 것을 기부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일했다. 장성 사랑의 집에 계시는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여기 계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런 농작물도 감사하지만, 사람들이 찾아와주는 것 만으로도 기뻐하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슬픈 생각도 들었다. 가을에 고구마를 캐서 올 땐 우리학교 자랑인 관현악 연주도 해드릴 생각인데, 그땐 더 기뻐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훈 교장은 “많은 학생들이 기부를 할 때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아이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작물을 기부하는 것이라서 기부의 의미도 남다를 것이다. 이런 작은 경험이 성장하면서 훌륭한 인성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 한다”며 흐뭇해하였다.

동화초등학교는 에듀팜에 고구마를 심어 땅 속에서 고구마가 잘 자라고 있다. 이 고구마 또한 가을에 캐서 시설에 기부를 할 예정이다. 작은 것부터 기부하는 마음, 스스로의 힘으로 기부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학교다.

전남교육신문 교직원명예기자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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