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7일 순천과 여수를 잇따라 방문, “4일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와 내년에 개막하는 순천만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순천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갖고 “여수세계박람회와 F1국제자동차경주, 국제농업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모두 국비 또는 도비가 투입되지만 미래가 없었다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다”며 “후손들이 먹고 살 토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국제행사를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은 문화․관광도시로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라며 “순천에는 자랑할 것들이 많지만 앞으로 조성될 외국인 학교와 독일 교포마을이 잘 되도록 도와 달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서 순천 주민들은 ▲용당 피오레 아파트 소유권 이전 소송 ▲여천~율촌 송전선로 건설 반대 등을 박 지사에게 건의했다.
순천시는 ▲지하차도 및 육교정비사업 지원 ▲테마가 있는 청춘 데크길 조성 등의 사업에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건의 및 제안사항에 대해 도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지만 도시계획도로의 시설물 정비는 관할 지자체장이 관리하도록 돼 있어 도비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를 방문한 박 지사는 “여수는 당장의 일이 엑스포를 잘 치르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다소 불편해도 내가 주인이라는 입장에서 손님맞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주인의 눈으로 박람회를 보면 무엇을 할 것인가 달라진다”며 “박람회가 열리면 국민과 세계인들이 남해안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시민들은 박 지사와의 대화에서 ▲여수~고흥 11개 연륙교 계획 조속 추진 ▲돌산읍 낙후 도선 교체 ▲수산과학관 이전 백지화 등을 건의했다.
여수시는 ▲여수신항 대체항만 건설 ▲박람회장 사후활용 ▲돌산 민속전시관 건립 ▲쌍봉·진남시장 상인교육장 설치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박 지사는 “여수신항 건설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 중이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박람회장 사후활용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엑스포 이후 여수가 국제 해양관광․레저스포츠 도시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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