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도시재생사업, “사업권 나눠 준다”모집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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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도시재생사업, “사업권 나눠 준다”모집 충격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3.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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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특정인 등 사업권에 관심 … 지역 발전보다 잿밥에

[목포타임즈=정진영기자]목포시가 원도심 일부 지역에 대해 국비를 보조받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목포시 관련 부서가 이를 제대로 투명하게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 온갖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인사가 “사업권을 나눠 준다”는 구실로 지역 화가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지역 정치인도 이에 동조해 자신들의 말만 잘 들으면 집도 고쳐주고 담장에 벽화도 그려준다는 등 정확하지 않은 말들을 주민들에게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지역 원로 화가 A씨는 “B씨가 지역 화가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조직하면서 자신이 사업권을 따왔으니 회비를 내고 모임에 가입하면 사업권을 나눠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일부 화가들이 “니가 뭔데 나눠주느냐”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모임에 B씨와 성향의 다른 인사들이 갈등을 빚으면서 흐지부지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또 도시재생사업 초기부터 관여하면서 지역사회와 여기저기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목포시 관련부서는 이런 B씨를 도지재생지원센터 직원으로 지난 1월 채용함에 따라 갖가지 특혜 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 관련부서는 모집 공모를 시 홈페이지를 통해 했으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심의를 거쳐 채용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단체 및 문화계는 “중요한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을 모집하는 데 있어 제대로 지역 문화예술계 등 지역사회에 알리지도 않고 슬그머니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목포시가 진정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에 진의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시민의 세금 100억 원 등 국비 포함 200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공사인데 지역 전문가, 교수, 사회단체, 문화예술계 등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속삭이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는 ‘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 채용공고’를 지난 2014년 11월 17일에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올렸으며,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았다. 시 관련부서는 원서 접수는 B씨 혼자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는 홍보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원서접수 시작 하루 전에 공고를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지역 문화예술계, 사회단체, 언론 등은 이미 직원이 선정되어 채용된 뒤 도시재생 관련 회의에 참여하자 이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 채용 심의도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사회 특히 지역주민과의 가교역할이 중요한 직원 채용에 있어 목포시 관련 국장, 센터장, 대학교수 1명 등 3명이 심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어떠한 이유로 선정됐는지 등에 대해 지역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최근에 목포시가 개최했던 도시재생지원지원센터 전문가 회의는 또 과거 목포시 용역을 추진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던 인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28호 2015년 3월 4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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