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균<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4> / ‘사막의 꽃’ 책을 통해 본 사람의 인권
상태바
박민균<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4> / ‘사막의 꽃’ 책을 통해 본 사람의 인권
  • 목포타임즈
  • 승인 2014.12.17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민균<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4>
과거를 넘어 21세기를 넘어와서는 ‘사람의 인권’은 그야말로 누군가에게 침해당할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더불어 법으로 제정되고 있다. 그 누구도 어떠한 사람의 인권을 침해 할 수 없는 개념으로 배우고 또 그렇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박혀 있다.

최근 아파트 경비원 문제가 사회 이슈와되면서 인권침해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비원 인권 침해를 생각하면서 와리스 딜리 저 ‘사막의 꽃’ 책이 생각났다.

고작 월 100만 원 남짓한 돈을 위해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노예 취급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고통으로 인해 분신자살까지 했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이러한 인권 침해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고 있을까? 아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는 인권이라는 자체가 무색 할 정도로 사람의 인권이 침해당하고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행해지는 수많은 인권침해 행동 중 하나가 바로 지금 말하려고 하는 ‘사막의 꽃’이라는 책의 주요 내용으로 등장하게 된다.

‘사막의 꽃’에서는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할례’라는 것을 주제로 잡고 있다.

‘할례’는 여성의 생식기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입구를 좁히는 등 여성으로써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과정으로써 아프리카에서는 할례를 받아야 여성이 되며, 결혼을 할 수 있다고 믿고 행하고 있다.

단순히 이러한 이야기만 듣는다면 “뭐 어때, 그 나라의 문화가 그렇다는데”라는 말들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체를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성인도 아닌 어린 소녀를 데려와 아무 마취제도 없이 전혀 소독 되지 않는 면도칼로 소녀의 생식기를 도려내고 잘라내고 꿰매는 작업을 한다.

다 큰 성인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마취제도 없이 어린 소녀가 당하며, 수술을 받으면서 죽거나 기절은 다반사라고 한다. 또 실제로 수술을 끝나고 수술도구의 오염으로 병에 걸려 죽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할례를 받은 여성은 그 한 번의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여성으로써의 삶이 끝나기 전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입구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짐에 따라 생리가 진행되어도 나오지 못해 안에서 곪아 썩어버리는 경우가 있고, 이러한 좁은 공간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리가 진행되면 최소 몇 일은 앓는다고 한다.

이 외에도 잠자리를 비롯하여 출산하는 과정에서도 엄청난 고통이 동반한다고 한다.

‘사막의 꽃’을 쓴 저자 또한 이러한 할례를 받은 희생된 소녀들 중 한명이다.

인권 운동가이자 저자인 와리스 디리는 어린 시절 이러한 할례를 직접 당함으로써 여성의 삶의 비참함과 아프리카의 인권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가족들로부터 도망쳐 나와 유럽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수많은 고통과 압박이 있었음에도 지금도 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아프리카 소녀들을 위해 현재까지도 아프리카 인권문제에 대해 고발을 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 나는 아프리카 인권문제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만 인지 할 뿐.
그 이상, 이하도 생각해보지 않은 막연한 생각 뿐 이었다.

하지만 ‘사막의 꽃’이라는 책을 읽고 아프리카의 인권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게 되었고 더 더욱 할례라는 것을 접하게 되면서 문화적인 충격을 더불어 인간으로써의 삶이 극소수의 사람들과 단지 문화, 관례라는 이유로 피우지 못한 꽃들이 시들어가고 말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왜 경비원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아프리카로 넘어갔을까 라는 의문을 던져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막의 꽃이라는 책을 읽는다면 “아프리카 소녀들은 엄청 불쌍하고 도와줘야겠다”라는 생각을 분명히 할 것이다.

그 시선으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슈화 되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들을 보고 싶다.

유통기한 지난 음식물을 던져주며, 각종 심부름과, 입에 담지 못할 모욕 그리고 본인이 사고 낸 차량을 끌고 와 보란 듯이 경비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손해 보상을 하라는 등 그야 말고 21세기의 노예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인권침해를 당하며 평생을 고통을 당하는 아프리카 소녀들과 우리나라의 아파트 경비원들을 비교하면 뭐가 다를까??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것을 바라면서 이 책을 통해 사람의 인권에 대해 애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이도 아닌 그저 재미있는 웹툰 볼 시간, 오락을 즐길 시간에서 단 5분이라도 이러한 인권침해를 당하며 지금도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계실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 대한민국 어쩌면 바로 옆 집 이웃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러한 마음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고 싶다.

아프리카 여성의 인권침해를 고발하는 ‘사막의 꽃’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고 “21세기에도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길 바라며, 이러한 “인권침해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가까운 이웃에게 벌어지고 있다”라는 사실도 인지했으면 좋겠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21호 2014년 12월 18일자 8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