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교, 국립대 초유의 15개 학과 폐지, 수요자 중심 융합교육시스템으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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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대교, 국립대 초유의 15개 학과 폐지, 수요자 중심 융합교육시스템으로 혁신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3.04.18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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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65개 모집단위 37개로 개편 융합교육 체제 전환, 자율전공 과정 개설
지역 전략산업 및 미래산업 전공 신설로 실무형 융합인재 양성체제 완성
성인․재직자의 평생교육 미래라이프(Life)대학 신설 등 교육과정 개편안 마련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에 발맞춘 실무형 로컬인재 양성 교육과정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에 발맞춘 실무형 로컬인재 양성 교육과정

기존 65개 모집단위 37개로 개편 융합교육 체제 전환, 자율전공 과정 개설
지역 전략산업 및 미래산업 전공 신설로 실무형 융합인재 양성체제 완성
성인․재직자의 평생교육 미래라이프(Life)대학 신설 등 교육과정 개편안 마련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2024학년도부터 기존 학과 중심의 학사구조(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과 융합교육이 강화되고, 지역 및 학생 수요자 중심 학사구조로의 전환을 주요 골자로 한 고강도 학사구조 개편안을 13일 교수회의를 거쳐 학칙으로 공고했다.

이번 목포대 교육과정 혁신안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할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한 융합교육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65개 모집단위를 37개로 축소하였고, 전교의 약 30%에 해당하는 15개 학과를 폐지하고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으로 신설, 개편하였다.

아울러 기존의 자연과학대학은 폐지하고 전남과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인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수요에 맞춰 생명․의과학대학으로 개편하였으며, 해외로 나아갈 글로벌인재 양성과정, 자율전공학과와 성인학습자를 위한 미래 라이프대학 신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

목포대는 송하철 총장의 임용후보자 당선 이후 지난 6개월간 대학의 교육혁신안이 세계적인 고등교육 환경변화와 지역의 산업과 사회상에 부합되도록 많은 자문그룹과 함께 준비해 왔으며, 올 2월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선 학과 및 교수진과 협의를 시작하였으며 대학 구성원들과의 많은 토론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대학 교육의 실제 수요자인 재학생, 고등학교 교사, 학부모, 지역민 등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응답자들의 답변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한 후 다음과 같은 수요자 중심의 고강도 혁신안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미래라이프대학 및 소속 학과
신설되는 미래라이프대학 및 소속 학과

 

① 융합 교육 체제로의 전환

목포대는 기존 53개 학과, 12개 학부로 운영되던 학사구조(총 65개 모집 단위)를 2024학년도부터 21개 학과, 16개 학부로 대대적으로 개편(총 37개 모집 단위, 기존 대비 43% 축소) 하는 등 학부 중심의 융합 교육 체제로 전환하였고, 이와는 별개로 6개의 평생교육과정을 신설하였다. 목포대는 이를 위해 학과 15개를 폐지한 후 전면 개편하고, 3개 학과의 교육목표를 재편하는 등의 학사구조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2024학년도부터는 학부 모집 신입생은 전공 간 융합교육이 필요한 2~3개 전공의 정원 모두를 통합 모집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대형 모집단위 내의 다양한 융합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등 자신이 관심 있는 여러 학과를 동시에 선택하는 것과 같은 장점을 누리고, 그 기간 동안 각자의 적성․진로탐색 등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가진 후 2~3학년 진학 시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는다.(학생의 전공 선택권 100% 보장).

② 수요자 맞춤형 전공 신설 및 선호도 높은 과 모집인원 확대

목포대는 문예창작, 경찰안전법, 제약공학, 산림자원, 수산생명의학, 친환경에너지, 반도체공학, 시각디자인, 뉴아트영상애니메이션, 음악공연기획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개성있고 특화된 전공을 신설한다.

이에 더해 기존에 학생들 선호도가 높았던 지적학과, 사회복지학과, 전기공학과, 아동학과, 식품영양학과, 패션의류학과, 체육학과 등의 모집정원도 40% 이상 대폭 확대한다.

③ 지역과 세계를 위한 글로컬 인재 양성 교육 과정 도입

<지역 주력 산업에 발맞춘 실무형 융합 인재 양성>

목포대의 이번 개편안은 전라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에 발맞춘 실무형 융합인재 양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컨대 목포대는 기존 자연과학대학을 생명․의과학대학으로 개편하고 그 안에 식품공학전공, 제약공학전공, 산림자원전공, 원예전공 등을 신설함으로써 해당 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이 곧바로 관련 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처럼 목포대는 전라남도에서 추진 중인 주력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전공 및 학과를 다수 신설하고 그 교육 과정 안에서 실무형 로컬 인재를 키워냄으로써 우리 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선도할 핵심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로 나아갈 글로벌 인재와 지역에 정주할 우수 유학생 양성>

또한 목포대는 ‘글로벌학부’를 총장 직속으로 배치하고 내국인 전형(정원 내)과 외국인 전형(정원 외)으로 나누어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내국인 전형은 해외로 나아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4학년도 신입생은 글로벌학부에 입학해 1년 동안 외국어 교육을 받으면서 향후 자신이 가게 될 해외 대학(목포대와 공동학위 협약 등을 체결한 대학)을 매칭 받고 이후 2학년에 진학해 목포대에서 기초 전공 과정을 수학한 다음 3학년 때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동 교육 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목포대와 해외 대학에서 공동학위 또는 복수학위를 취득하고 현지 기업에 취업하는 등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 전형은 해외 우수 유학생을 목포대에 유치하여 국내 기업 특히, 전남 지역기업에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포대는 우수 유학생들을 모집해 1년 동안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공(학과)을 배정해 전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동 교육 과정을 수료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당 학생들을 전남의 산업체에 취업시켜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에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④ 성인․재직자 대상 미래라이프(Life)대학 출범

목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을 출범하여 대학 내 레저스포츠지도학과, 상담심리치료학과 등 6개의 학과를 신설한다.

목포대는 2013년 이래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재직자 대상 재교육형 계약학과(현재 2개 학과, 70명)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현재 4개 학과, 150명)를 선제적으로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평생교육에 특화된 미래라이프대학을 출범시킨다.

이는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 중심의 교육대상자를 성인학습자까지 확대하여 평생교육 과정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LiFE 2.0 사업(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 대응해 목포대를 전남 지역의 평생교육 상시플랫폼(평생교육 특화대학)으로 구축하기 위한 조치이다.

목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은퇴자들과 실무에는 능숙하지만 이론적 교육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재직자들에게 맞춤형 평생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목포대가 LiFE 2.0 사업(광역지자체 연계형) 수행자로 선정될 경우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은 등록금의 80%를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차주환 기획처장은 “이번 목포대학교 교육혁신안은 국립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고강도 개편안이며, 지역과 더불어 세계로 진출하는 지역의 국립대의 역할에 충분히 부합되는 수준이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교육혁신을 총괄한 송하철 총장은 “오직 지역과 학생들만 바라보고 간다는 취지에 모든 학과가 대승적으로 의지를 모아준 덕분에 이처럼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교육혁신안을 확정할 수 있었다”면서, “국립대 교수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고강도 학과개편안을 같이 고민해 주시고 불협화음 없이 지지해 주신 목포대 교수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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